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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과제조업체 명절특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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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과제조업체 명절특수 실종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6.09.06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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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 여파에 직격탄… 매출 줄어 한숨만

“올해가 제일 힘들어요”

영세한과제조업체가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전에 비해 주문물량이 절반이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명절대목만 바라보던 영세 한과제조업체들을 울리지 않은 전화에 울상을 짓고 있다.

6일 오전 전주시 A유과제조업체를 찾았다. 사무실 한쪽 구석에 포장해 놓은 유과가 6개정도 쌓여있다. 작년 이맘때쯤이면 바쁘게 움직여야할 기계조차 쉬고 있다. 직원들은 일이 없어서 의자에 앉아 있었다. 직원들은 작년에는 저녁 12시까지 일했지만 지금은 6시만 되면 할일이 없어서 퇴근한다. 주문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해 고용했던 아르바이트생 5명도 집으로 돌려보냈다. 창고에는 포장박스가 쌓여있다. 장기불황탓에 주문전화가 들어오지 않고 심지어 꾸준히 거래하던 서울·경기지역 업체의 주문도 끊겼다.

A제조업체 관계자는 “경기가 너무 좋지 않다”며 “작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또 “큰 제조업체와 대형 유통업체는 그래도 주문전화가 들어오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주문전화는커녕 문의전화도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익산시에 위치한 B한과제조업체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작년 명절은 쉴 틈 없이 돌아가던 공장에서는 직원들의 깊은 한숨소리만이 들릴뿐이였다. 창고에 역시 포장박스들이 쌓여있었다.
꾸준히 거래하던 업체와도 대부분 거래가 끊겼다.

B한과제조업체 관계자는 “이렇게 힘든 명절은 처음이다”며 “다가오는 명절이 달갑지가 않다”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추석만을 바라보던 영세한과제조업체는 얼굴에 깊은 그늘만이 지고 있다.

영세제조업체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어서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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