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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양강구도 시소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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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양강구도 시소게임
  • 김민수
  • 승인 2006.05.24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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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 초박빙지역을 가다 <4>정읍시장
-우리당 김생기후보 잰걸음
-무소속 강광후보 맹추격전
-민주 이민형 틈새공략 나서




절치부심 오랫동안 공을 들인 지역 정치인들의 맞대결 양상이다.
20년이 넘도록 김원기 국회의장을 보좌해 온 김생기 열린우리당 후보의 대세론에 오랫동안 지역에서 터를 닦아온 강광 무소속 후보에 대한 동정표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강 후보가 박빙의 양강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추이에 대한 양 후보 간 속내는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미세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김 후보 측에서는 이 같은 조사결과가 오히려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김 후보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원기 국회의장과 친척인 점이 유권자들 사이에 비판적인 요인이 되어 왔지만 김 후보의 정치력 등을 시민들이 인정해 주기 시작했고 투표일까지 가면 격차가 더 벌어지게 돼 있어 승부는 이미 결정된거나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강 광 후보는 김 후보의 배경을 생각할 때 절대 불리한 상황에서도 여론조사에서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은 실제 투표에서는 강 후보에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읍시민들의 후보자에 대한 지지의사 표현은 대체적으로 우회적이다.

신태인읍에서 만난 최모씨(48)는 “김생기 후보가 그 동안 김원기 의장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충분히 정치수업을 했고 정읍의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는 여론이 많다”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에둘러 나타냈다.
그러나 정읍 터미널에서 만난 김모(63.여)씨는 “한 집안에서 다 하려고 하면 욕심이지. 오랫동안 고생해 온 강광씨가 누구보다 준비는 많이 해오지 않았겠나”며 최 씨와는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지역 정가에서는 실제 김 후보가 미세하나마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게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 되면서 탄력을 받아 위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강 후보에 비해 뒤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김 후보가 선거직전 지지율이 저조했으나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강 후보의 경우 계속되어온 고정 지지표에 정치환경 변화에 따른 동정여론의 향배가 굳건한양강체제를 유지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양상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알 수 없지만 표면화된 김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 강 후보에 대한 동정여론이 실제 득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느냐가 승부를 결정짓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의 지지세는 연령층에 따라 확연하게 차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가 청 장년층을 중심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강 후보는 50대 이후의 실제 투표율이 높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분석이 맞아 떨어질 경우 투표율이 높을수록 김 후보가, 낮을수록 강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양 후보의 경쟁 속에 국무총리실 과장을 거친 이민형 민주당 후보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이 후보는 전통적 민주당 지지표와 함께 열린우리당에 대한 반감 정서를 안고 두 후보의 틈새를 파고드는 형국이다.
그러나 김. 강 후보의 양강 대열에 합류하기에는 인지도에서 뒤쳐지고 있어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선거 후반에 접어들면서 양 후보진영의 선거전략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김 후보 진영에서는 “겉으로 보기에는 박빙의 승부처럼 보이지만 강 후보를 비롯해 다른 후보들의 지지세는 이미 하향세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고 동정표는 이미 사표방지 심리와 함께 오히려 김 후보에게 쏠리게 돼 있다”며 “이제는 판세 굳히기와 함께 투표율을 높이는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 진영에서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공을 들인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며 “이제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정치인이 누구인지, 시정을 제대로 수행해 나갈 인물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알려 나가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적 기반이 튼튼한 양강 후보의 맞대결 결과는 최근 거론되는 열린우리당의 향배와 맞물려 지방정가의 변화모습까지도 예견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편 이날 허준 무소속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는 기자회견을 가져 정읍시장 후보는 5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었다./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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