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사업이 오는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으나 국내 대형 종자업체의 참여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육종단지 입주업체당 제공면적이 7ha로 제한되면서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 대형 업체들의 참여가 요원하고, 이들을 유인할 인센티브도 미흡하기 때문이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종자산업의 메카를 비전으로 국비 등 733억원이 투입된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사업이 오는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민간육종연구단지에는 종자산업진흥센터와 첨단 육종연구 시설, 장비, 시험온실 등 세계적인 종자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시설과 연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국내 20여 개소의 종자업체가 선정돼 입주 준비를 앞두고 있다.
이들 업체는 수출시장 확대형 업체와 수출시장 개척형, 역량강화형 업체로 각각 분류돼 세계 종자 전쟁에 뛰어들게 된다.
그러나 육종 능력을 보유한 국내 200여 곳이 넘는 종자기업 가운데 단 10여개 업체만이 주력 업체로 분류되면서 대형기업의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 10위권 종자 대형업체 중 입주예정기업은 NH종묘센터와 아시아종묘(주) 등이 수출시장 확대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업계 최고기업으로 꼽히는 농우바이오 등 상당수 대형 업체의 참여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는 기업당 제공되는 면적이 7ha로 제한돼 있어 이미 그 이상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의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들 대형 기업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업당 부지한계를 늘리고 본사를 이전할 수 있는 당근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간육종연구단지의 계획상 2단계로 2021년부터 5년간 종자기업, 종자처리기업 등 관련 산업체가 모인 Seed Industry Park로 확대한다는 전략이 마련된 상태다.
민간육종단지가 수출을 통한 종자 전쟁에서의 선점을 위해서는 대형기업의 참여가 절대적이어서 전북도와 정부가 실행력을 갖춘 유치전략과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동길기자
입주예정 국내 20여 종자업체 중 10대 업체는 단 2곳 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