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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종자산업 메카 청사진, 실현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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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종자산업 메카 청사진, 실현 가능한가
  • 전민일보
  • 승인 2016.08.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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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김제 민간육종단지는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출발했다. 식품과 종자산업의 메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첫 삽을 뜬지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제 완공을 모두 앞두고 있다.

식품산업과 종자산업은 인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다국적기업과 국가차원에서 높은 관심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성공적인 추진이 담보된다면 오랜 낙후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래전북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가 조성되면 13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세계 종자시장 규모는 약 80조원, 국내 종자시장은 1조원 규모로 각각 추정되며 연평균 5%씩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로써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없다. 민간육종연구단지에는 국내 20여 개소의 종자업체가 선정돼 입주 준비를 앞두고 있지만 육종 능력을 보유한 국내 200여 곳이 넘는 종자기업 가운데 단 10여개 업체만이 주력 업체로 분류, 대형기업의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10위권 종자 대형업체 중 입주예정기업은 NH종묘센터와 아시아종묘(주) 등이 수출시장 확대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업계 최고기업으로 꼽히는 농우바이오 등 상당수 대형 업체의 참여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 2008년 12월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 육성을 위해 식품기업·대학·연구소 등 R&D 중심의 첨단식품기술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전북도가 정부를 설득해 추진한 사업이어서 그 의미도 컸다.

당시, 100년을 먹여 살릴 전북의 미래 신산업으로 각광받았고, 기대도 컸다. 전북도는 도내 시군과 연계한 동북아 식품산업 메카라는 화려한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2014년 이어 올해에도 식품클러스터에 대한 우려 섞인 보고서를 냈다.

지난해부터 식품관련 기업들과 연구소들이 입주가 이뤄졌어야 했는데, 올해 6월말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는 8개 국내기업과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10개 해외기업이 외국인투자신고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식품산단 산업시설용지(119.9만㎡)의 13.2%만 분양된 셈이다. 나머지 111개 기업은 말 그대로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협약만 체결한 상태다. 다시 말해서 반드시 투자하지 않아도 대응할 수 없다.

전북이 화려한 청사진 문구처럼 식품산업과 종자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현재의 문제를 진단하고, 여소야대의 현 정국에서 신성장동력 활성화에 머리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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