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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새만금 수질개선, 담수화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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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새만금 수질개선, 담수화 문제없나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6.07.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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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부 대책만으론 하류 '비점오염원 막기'에 역부족

새만금 전면 담수화를 4년여 정도 남겨둔 가운데 수질개선 사업이 하류부와 호내에선 효과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초환경시설 확충과 왕궁대책 등에 집중된 전북도 자체 사업외 환경청과 농식품부가 주도하는 하류부, 호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크다.

28일 새만금유역통합환경관리시스템(E-ariul) 등에 따르면 새만금 유역 만경강(김제)의 6월기준 BOD수치는 5.3㎎/ℓ, T-P는 0.074㎎/ℓ를 보이며 3등급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죽음의 하천’으로 불렸던 익산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주교제 매입 사업 등이 진행되면서 그 해 7월 BOD 8.3㎎/ℓ, T-P 0.502㎎/ℓ에서 현재 BOD 2.5㎎/ℓ, T-P 0.254㎎/ℓ까지 개선됐다.

하지만 하류부인 김제 용암천(김제 용지→공덕→익산 목천포)의 수질 상황은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용암천이 지나가는 용지면 축산단지는 한센인이 집단 정착해 축산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익산 왕궁과 함께 새만금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돼 왔다.

지난달 말 수질은 BOD 8.2㎎/ℓ, COD 18.8㎎/ℓ, T-P 0.156㎎/ℓ으로 BOD기준 4등급(농업용수), COD기준 6등급(어떤 생물도 살 수 없는 상태)으로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즉, 익산 목천포에서 심포항까지 직선거리로 20㎞에 불과하단 점을 고려할 때 용암천 수질이 새만금내부 수질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실제 새만금 호내 수질은 아직도 목표치 이하에 머물고 있다. 만경강 농업용지 구간인 ME2지점의 COD수치는 8.9㎎/ℓ, T-P 0.079㎎/ℓ로 5등급 수준이다. 동진강 수역은 조금 더 심각하다.

DE2지점의 COD수치는 11.7㎎/ℓ, T-P 0.083㎎/ℓ로 등급외 수치다. 통상, 수온이 높은 계절(6~8월)에는 수질 악화가 일반적이지만 4년 뒤에는 이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도시용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달 COD기준 ML3(만경 도시)지점 5.7㎎/ℓ, DL2(동진 도시)지점 8.7㎎/ℓ로 목표수질인 3등급(COD6 ㎎/ℓ 이하)과는 거리가 멀다.

이를 동서2축 등 내부공사 탓이라고 돌리기에는 “새만금 사업지역내 오염원의 호내 유입을 차단하는 대책을 통해 관리 하겠다”는 새만금 2단계 수질개선종합대책(~2020)에 정면 배치된다.

결국 상류에 집중된 ‘점 오염원(생활하수·산업폐수·축산폐수)’ 대책으로는 하류의 ‘비점오염원(야적장·농경지배수·도시노면배수)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수질대책에 포함된 ‘유입부 침전지 및 인처리시설(1380억원)’, ‘금강 희석수 도입(1940억원)’등은 착수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에 전북녹색연합 등은 “물이 흐르는 상황과 고여 있는 곳의 수질은 전혀 다르다”며 “새만금개발계획을 해수유통 상황에 맞춰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환경친화적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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