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용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주고용노종지청(지청장 고광훈)은 27일 ‘2016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북지역 상용근로자 5인 이상 표본사업체 1665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구인인원은 총 3만 604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028명(6.2%) 감소했다. 채용인원도 2만 8265명으로 10%(313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자별로는 임시, 일용근로자인 기타직(구인 1만 2388명·채용 1만 2168명)이 각각 3746명(23.2%), 3815명(23.9%)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구인 2만 6661명·채용 2만 4469명)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74명(8.2%), 3445명(1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사회서비스직‘이 구인 8744명·채용8483명을 기록해 전년 보다 각각 4404명(33.5%), 4383명(34.1%) 감소했다.
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인원은 2340명이며, 미충원율은 7.6%로 전년동기 대비 3.9%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된 사유는 ‘사업체에서 제시하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 22.6%로 가장 높았고,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이 18.7%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4분기와 3/4분기 전북지역 사업체의 채용계획인원은 총 885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554명(34.0%) 감소한 수치다.
고광훈 지청장은 “최근 전북지역 고용률은 지난해에 비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5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채용인원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300인 미만 사업체의 인력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사업체 채용계획인원의 인력수급 미스매치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구인사업장 발굴 및 맞춤형 인력양성 지원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하였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