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2008학년도 검토



그동안 일선 고교의 진학지도에 혼선을 주고 과중한 대학 입시업무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수시 1학기 모집이 조만간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혁신위원회는 24일 수시 1학기 전형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개선방안을 교육인적자원부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번 권고안을 앞두고 교육혁신위원회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시·도교육감협의회 등과 공동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수시 1학기 제도의 개선방안을 논의해왔다.

교육부는 교육혁신위의 권고를 토대로 조만간 수시 1학기 전형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대학과 학부모, 고교 등의 안건을 수렴해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대학들이 이미 수시 1학기 전형을 폐지하거나 2008학년도부터 폐지하기로 입장을 결정한데다 도내에서도 지역거점대학인 전북대가 2008학년도 수시 1학기 전형을 실시하지 않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02학년도부터 도입된 수시 1학기 전형은 선발방식의 다양화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고교에서는 수시 1학기 합격자에 대한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한 채 다른 학생들의 학습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높다. 물론 대학의 입시관계자들도 1년 내내 연중 입시업무에 시달린다는 불만이 높았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교육혁신위는 교육부에 2008학년도부터 대학들이 수시 1학기 모집을 중단하고, 수시 2학기에 통합해 모집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권고했다.

또한 교육혁신위는 3년의 유예기간을 둬 현재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0학년도부터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공식적으로 수시 1학기 제도를 폐지할 것을 건의했다.

다만 일부 사립대나 전문대학들은 신입생 유치에 대한 어려움을 이유로 수시 1학기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해 실제 폐지까지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장환기자

소장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