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주장하면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을 폭행한 어린이집 원장 등 17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21일 전북어린이집연합회 회원 김모(51·여)씨 등 17명을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6월 9일 정오께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도교육청 추경예산 심의가 끝나고 나오던 김 교육감 등의 멱살을 잡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교육감은 옷과 넥타이가 풀리고 손에 찰과상을 입었다. 또 도청과 도의회를 연결하는 3층 구름다리 출입문이 파손돼 김규태 부교육감과 교육청 직원, 어린이집연합회원 등이 다쳤다.
이들은 경찰에서 "교육감을 폭행할 의도는 없었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요청하다가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일어난 일이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도교육청은 고소 등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사건을 조사해 왔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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