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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단상-‘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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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단상-‘뭣이 중헌디?’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7.14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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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리될 일이었다. 대한민국 수영의 자존심 박태환이 그야말로 먼 길을 돌아 꿈에도 그리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된 박태환 선수는 그로인해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징계기간이 지난 올 4월,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4종목 모두에서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동안 카더라 통신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솔솔 불화설이 흘러나오던 박태환선수와 대한체육회간의 반목이 박태환선수의 발목을 야무지게 잡은 것이다.

대한체육회가 ‘도핑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며 박태환 선수를 국가대표선수로 선발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기에!

결국 박태환 측은 CAS에 중재신청을 했고 올림픽 엔트리를 제출해야하는 절체절명의 마지막 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는 박태환 선수가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이 있다는 판결을 내려주기에 이른다.

놀이공원에서나 탔을법한, 그것도 어지간한 담력을 가진 사람들은 절대로 탈 수 없다는 롤러코스터를, 박태환 선수는 놀이공원보다 천 배는 더 무섭고 살벌한 인생 공원(?)에서 타버린 셈이다.

이제 공은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 성적으로 넘어왔다.

그는 왜 이번 올림픽 출전에 왜 이리도 목을 맸을까? 당연히 명예회복일터!

비록 본인은 모르고 맞았다고는 하나 어느 날 부턴가 박태환 선수에겐 ‘도핑징계선수’라는 꼬리표가 천형처럼 따라다니고 있었기에......

그러나 아쉽다. 대한체육회에서 걸고넘어졌던 불필요한 2중 처벌 잣대로 인해 놓쳐버린 훈련의 질과 양, 육체적, 정신적으로 쌓여있을 피로로 인해 결코 주워 담지 못할 타이밍이 아쉽다.

한 수영천재가 오명을 벗고 당당히 재기할 수도 있었던 ‘골든타임’을 이대로 놓쳐버린 건 아닌지 자꾸만 조바심이 난다.

최근 영화계를 강타한 화제의 명대사가 있다. ‘뭣이 중헌디~~뭣이 중허냐고!’

기왕 조바심이 난 김에 한 가지만 물어야겠다.

이미 징계가 끝나고 올림픽모드로 맞춰져있던 국가대표선수에게 휴식과 연습, 격려 말고 뭣이 더 중했었는지를.....

방송작가 홍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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