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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망신 우려의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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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망신 우려의 목소리 높아
  • 김보경
  • 승인 2007.06.25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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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엑스포 주최 측 뭐하나

태권도 엑스포 주최 측 뭐하나

제1회 세계태권도문화 엑스포 행사를 통해 태권도 종주국으로써 코리아 열풍을 일으키려는 전북도와 전주, 무주군이 졸속으로 행사를 추진, 애꿎은 외국인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전북도내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 문화 엑스포는 전주시의 문화체험행사와 관광, 태권도대회, 태권도 기술 세미나, 태권도공원 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 미국 임원 및 선수단 165명과 러시아 128명 등 전 세계 41개국 261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 1500여명이 참가,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다채로운 체험 행사 준비와 달리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행정지원이 부족해 외국인들의 불편만 가중 되고 있다.
25일 전북도와 전주시가 문화체험행사의 일환으로 전주소리문화 센터에서 준비한 1000명분 비빔밥 만들기 행사 역시 경험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1000여명 분 비빔밥을 준비해 외국인들에게 전주만의 맛과 멋을 보여주려는 취지는 좋았으나 행사장은 외국인과 내국인, 자원봉사자들이 뒤섞여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했다.
식사를 나눠주는 동안 많은 외국인들이 뙤약빛 아래서서 기다려야 했으며 식기는 일회용 대접 하나와 통나물 국을 떠주는 조그마한 그릇 하나가 전부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나 김 같은 먹거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또 행사장에 마련된 식사장소 역시 230여석에 그쳐 800여명의 외국인들이 일어선 채 밥을 먹거나 화단에 걸터앉아 식사를 해결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특히 의사소통문제로 심기가 불편한 외국인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으며 행사 주최 측은 통역 자원봉사자를 찾는 방송만 계속할 뿐 대기자들은 행사안내를 받지 못한 채 30분 이상 대기해야만 했다.
또 행사 하루 전에서야 환전부스를 설치, 행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 관계자 A씨는 “어제 행사관계자의 부탁으로 부랴부랴 환전 부스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신용카드가 외환은행 이외에 사용이 안 돼 많은 불편을 꺾어 외국인들의 불편해소차원에서 오늘 아침께 부터 환전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엑스포 측에서 마련한 책상하나에 의자 두개, 환전행사 길거리 안내표지판 하나 뿐 현금이 가방과 박스 안에 훤히 드러난 채 천막도 없이 은행 관계들만 수작업을 통해 돈을 환전해주고 있어 한국 금융권의 위신마저 떨어뜨렸다.
행사에 참가한 한 시민은 “갖가지 행사들은 많이 준비하지만 내실 있는 행사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며 “수년 전부터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는 이런 행사가 이처럼 졸속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이 전북도민으로써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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