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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비 3년째 동결로 인해 부실 불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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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비 3년째 동결로 인해 부실 불만 잇따라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6.07.04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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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반면 학교급식비는 3년째 동결로 인해 도내 학교 급식이 부실하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고교는 초·중학교에 비해 중식과 석식까지 해결해야 하는 만큼, 맛과 영양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2386원), 중학교(3149원)·고등학교(3239원)등의 급식비가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북교육청은 초등학교 2200원, 중·고등학교 2900원을 각각 무상급식비로 책정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3년간 동결된 금액이다.

이에따라 수년간의 급식비 동결로 인한 양질의 급식 제공에 우려를 낳고 있다.

급식비에 대한 논란은 무상급식 시행 초기부터 계속돼 지금까지도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이유는 물가 인상에 따라 변동폭이 심한 식재료의 특성상, 고정된 급식비가 걸림돌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상급식 이후 물가 인상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학교급식계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아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선 초등학교에서는 2400원 내에서 식단을 짜기 어려워 닭과 육류 대신 두부와 같은 단백질 제품으로 식재료를 대체하기 일쑤다.

그나마 전주와 군산, 익산 같은 대규모 단위의 학교의 상황은 괜찮은 편이다.

이전부터 무상급식이 시행되어오던 도내 시·군 단위는 특성상 학교와 학부모가 급식비를 추가 부담할 수 없어 타지역 학교에 비해 질 낮은 식재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

도시지역의 급식비는 해당 학교의 운영위원회에서 물가 인상분 등을 감안해 자체 결정하지만 소규모 학생 수, 지리적 특성 등을 지니고 있는 시골 지역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급식비 인상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전북의 경우 급식비 예산이 해마다 1000억여원이 책정이 되어있다. 이 상황에서 만일 급식비를 100원을 올렸을 경우 추가예산은 45억원이 들어가며 200원을 올렸을때는 9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교육재정비가 모자라는 판에 급식비를 인상했을 경우 거기에 따른 피해는 다른 쪽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는 등 관계기관에서는 인상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고교 학부모는 “국에 들어가는 재료의 양이 줄고 생과일 나오는 횟수도 줄어드는 등 올해부터 급식이 부실해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고 3이다보니 중·석식까지 다 학교에서 해결하고 있어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최근 3년간 급식비 동결로 인해 급식의 질은 더 나빠지는 것 같다”며 “한창 잘 먹어야 하는 시기라 걱정이 돼 과일 등 간식을 직접 싸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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