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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일부 도의원 전북도의장 선거에서 당 결정 ‘뒤집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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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일부 도의원 전북도의장 선거에서 당 결정 ‘뒤집어’ 논란
  • 박종덕 기자
  • 승인 2016.06.28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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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대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당 결정을 뒤집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의원들은 지난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상현(남원1·3선), 제1부의장에 조병서(부안2·3선), 제2부의장에 강영수(전주4·재선)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의장 내정 투표에서는 이상현 의원이 17표를 얻어 10표에 그친 황현 의원을 눌렀다.

이상현 의원이 내정되자 더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후보 교체론도 암묵적으로 형성되는 등 지역정가가 술렁였다.

결국 지난 27일 더민주당 도의원들이 긴급 의총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자존심을 지키자며 단합을 약속했다.

하지만 28일 제334회 임시회 1차본회의에서 진행된 의장과 부의장 선출 투표에서 절대다수 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자체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한 의장 후보가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당초 예상을 깨고 황 현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된 것이다. 황 의원은 25표를 획득해 12표를 얻는데 그친 이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전체 의석의 28석을 차지하는 더민주가 지난주 자체 후보 선출에서 17대 10으로 이상현 의원을 의장 후보로 정했지만 결과는 2위였던 황현 의원이 선출됐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8명과 새누리당 1명, 무소속 1명이 황현 의원에게 표를 줬다고 해도 더민주 내부에서도 5명이 의총 결과를 뒤집은 투표를 한 것이다.

뿐만아니라 제1부의장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조병서 의원이 21표, 국민의당 이성일 의원이 16표를 얻어 더민주당 의원 6표가 반발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더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된 의장단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당 결정을 뒤집은 것은 해당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0만 도민의 대표임을 강조하는 도의원들이 편을 갈라 감투싸움을 벌이면서 막장 드라마 같은 부끄러운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결국 선출된 황현 의장이나 내정됐다 떨어진 이상현 의원은 모두 이번 사태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무엇보다 도의회가 편을 갈라 감투싸움만 일삼는 집단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고 도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기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의장 선거 이변과 관련 “책임있는 정당 정치의 본분을 망각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각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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