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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문화 정착 & 찾고 싶은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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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문화 정착 & 찾고 싶은 전북
  • 전민일보
  • 승인 2016.06.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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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모 신문사 기사 제목이 아직도 머릿속에 맴돈다. “추모가 일상이 된 나라”.

사회가 산업화·현대화 되면서 예측 불가능한 재난이 날로 증가한다.

최근에 대형사고가 또 발생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중 용역업체 직원의 사망 사고로 추모행렬이 끊이지 않던 가운데 남양주시 지하철 공사장 폭발 및 붕괴로 근로자 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사과정에서 현장근로자들은 화재와 폭발사고위험, 가스 누출 확인 등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은 사실이 없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안전에 대한 불감증으로 발생한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고용노동부 발표에 의하면 2015년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수는 955명으로 1일 3명꼴로 사망사고가 발생하였는데 대부분 안전수칙 미준수 등 안전관리 소홀이 원인이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발표한 안전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결과를 보면 언론매체의 발달로 국민 대다수가 일상생활의 안전과 화재, 붕괴, 폭발, 환경오염사고 등에 대한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매우 공감하고 있는 반면 안전관리 등에 대해서는 지지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 아주 익숙한 속담이지만 일상생활에서 과연 안전에 대한 의식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해 주는 말이다.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안전문화의 정착은 재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전라북도는 작년 7월에 ‘도민의 안전을 최고의 가치’라는 슬로건으로 ‘도민안전실’을 신설하여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재난을 종합적이고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재난안전관리 기본조례’를 제정하여 재난안전 기틀을 조성했다.

지난 3년 연평균 1,279명인 화재, 교통사고, 자살 등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를 줄여 나가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및 안전 취약계층, 안전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도민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나 대형공사장 등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2.15일부터 4.30일까지 75일간 국가안전대진단 기간을 운영하여 시설물과 건축물, 안전 사각지대 등 8개 분야로 나누어 노후된 시설물, 건축물의 균열·누수 등을 일제 점검하여 현지시정 644건과 보수보강 863건, 정밀진단 86건을 조치하였다.

특히, 올 여름철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50억원 이상 대형 공사장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합동으로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폭염, 풍수해 및 물놀이 등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인명피해 우려지역, 배수장, 무더위쉼터 등 4,961개소를 지정·관리하는 등 여름철 안전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도민과 함께하는 안전신문고를 통해 재난위험요소를 신고토록 하고 재난예방 민간예찰단을 활용 내 지역의 안전위험요소에 대한 예찰을 실시하여 위험요소를 발굴·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철저히 대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난과 사고는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기에 안심할 수가 없다. 괜찮겠지! 하는 순간이 재난과 사고의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한순간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행정에서 안전을 강조하고 관리한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안전’의 주체는 국가와 국민 모두다. 우리를 안타깝게 만드는 대형사고의 발생 원인도 ‘이정도 쯤이야’하는 안전의식의 결여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행정은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하고 도민은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과 수칙 등 기본사항을 가슴과 머릿속에 넣고 생활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올 여름은 행정과 나 자신의 안전의식 융합을 통해 한 건의 인명피해와 안전사고도 없어야한다. ‘올 여름은 안전한 전북에서!’를 자신있게 외쳐본다.

김영민 전라북도 사회재난예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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