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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채플린처럼 세계적인 명성 얻는 것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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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채플린처럼 세계적인 명성 얻는 것이 꿈"
  • 전민일보
  • 승인 2016.06.20 21:0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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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수 '아리울스토리' 광대역
▲ 광대 분장을 한 고상수씨와 동료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 주어진 여건을 탓으로 돌리지만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이고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것이다. 버스 기사에서 배우로서의 꿈을 실현한 고상수씨는 ‘I have a dream’의 주인공으로 꿈을 가진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씨의 역정적이고 성공적인 배우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새만금 아리울 예술창고에는 아리울스토리 시즌2가 한창 관객들을 향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주인공을 비롯한 배우들의 명연기가 펼쳐지는 것은 물론 23명 배우들의 역동적인 몸짓, 환상적인 무대연출과 웅장한 사운드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이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배우들이 밤을 새워가며 구슬땀을 흘려 노력한 결과 진정한 아리울스토리 탄생이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 한사람의 배우가 유독 눈에 띄고 기억에 남는다. 다름 아닌 광대역의 고상수(50)씨다.

관객들을 웃기는 우스꽝스런 감초 같은 광대 역할의 늦깍이 배우 고씨의 삶을 이야기 한다.

관광버스기사로서 한창 손님들을 모시고 투어를 다니며 살았던 그에게 어릴 적 꿈을 향해 나갈 수 있었던 기회가 운명처럼 찾아왔다.

바로 새만금 상설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의 셔틀버스 운행을 맡았고 거기서 아리울 스토리 안무가겸 총연출 김충한감독을 만나면서부터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광대역에 어울리는 캐릭터를 찾고 있었던 감독의 눈에 그가 들어오면서 그토록 하고 싶었던 배우가 됐다.

감독과 초보배우로서는 무모한 시도가 아니었나 싶어 말 못할 부담감이 상당했다.

고씨는 “경력배우도 아닌 일반인 그것도 셔틀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를 캐스팅했다는 것이 감독으로선 이래저래 심적인 강박관념이 자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단원들 모두가 좋아해주고 인정해주는 배우로서 하루하루 감사하는 맘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의 손짓, 몸짓을 보고 있으면 관객들은 어느 순간 웃음의 도가니로 빠져든다.

생일인 관객을 무대로 불러내 웃기기도하고 감동을 주기도 하며 같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은 고씨에게 배우로서의 뿌듯함을 가져다줬다.

“적지도 않은 나이에 무슨 배우냐”며 타박을 주던 아내와의 갈등과 월 700만원 수입의 관광버스 일도 포기하고 힘겨운 초보 배우로서의 삶을 택한 그를 주변에서는 미쳤다 말리기도 했지만 배우를 향한 그의 열정만은 막을 수 없었다.

고씨는 “관객들과 호흡하고 관객들에게 인정받고 사랑 받는게 제일 좋고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마지막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 공연을 보기위해 멀리 서울에서 찾아온 김보연씨는 “광대의 익살스런 감초연기가 인상적였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관객들에게 더 멋진 공연을 보여 주기위해 공연이 없거나 쉬는 시간에는 연구하고 주변사람들로 부터 조언을 구하는 일이 요즘 그가 하루하루 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은 혼자 직접 분장을 하지만 유명한 배우가 되면 분장사가 해주는 날이 곧 오지 않겠냐”며 얼굴을 가볍게 두드리는 제스쳐를 취하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미국의 유명한 배우 찰리채플린처럼 전 세계적으로 널리 명성을 알리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며 수줍어했다.

“욕심일지 모르지만 광대 역을 뛰어넘어 주인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될 수 있게 많은 관객이 찾아와주고 사랑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봅니다”

그의 그런 희망이 반드시 이루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승중 객원기자

 

<아리울스토리>

‘아리울스토리’는 새만금을 관광명소화하기 위해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가 공동으로 개발한 관광공연상품으로 새만금 지역의 신화와 풍어제 등 문화자원을 판타지로 재구성해 창작한 작품이다.

올해는 기존의 공연을 새롭게 구성해 아리울(새만금)이라는 판타지 공간에서 펼쳐지는 아리공주와 율장군, 권력을 탐하는 반고장군의 사랑과 대립, 권력투쟁을 탄탄한 구성으로 표현했다.

공연은 11월 19일까지 매주 화~토요일 오후 2시에 새만금방조제 신시휴게소 인근에 있는 아리울예술창고에서 펼쳐진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며 공연문의는 전화 063-230-7461이나 홈페이지 www.jbct.or.kr 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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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지 2016-06-21 19:03:02
중년의나이에 도전하는모습이정말아름답습니다!*^^*~
앞으로의꿈을잃지않는 멋진배우가되길 응원하겠습니다!

박수아 2016-06-21 16:30:05
멋진 마인드로 새롭게 도전하시는 그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

스타복스 2016-06-21 16:16:11
참 대단하신것 같아요 ^^
중년의 나이에 새로운 일을 도전하시는게 참 멋지신것 같아요
앞으로도 멋지게 공연 하셨으면!!!
항상 응원 하겠습니다^^

박언지 2016-06-21 16:10:01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중년에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큰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누구도 자신의 꿈을 찾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인데 ..말이죠 ^^
쉽지 않은 광대 역할도 해내시고 ~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예술인으로써 힘내주시구요 관객들에게 더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다 ^^!!♡

kk 2016-06-21 16:01:16
공연 봤는데 너무 멋있으세요 열정이 넘치셔서 좋은 기운 받고 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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