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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밴드음악으로 재해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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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밴드음악으로 재해석하다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6.14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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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정 밴드, 첫 앨범 '눈을 뜨다' 출시
▲ 이희정 밴드

발랄한 음악, 톡톡 튀는 가사 등 전통판소리를 밴드 음악으로 재해석한 이희정 밴드의 첫 앨범 ‘눈을 뜨다(Open one's eyes)’가 지난 5월 출시됐다.

이희정 밴드는 ‘전통이 현대를 만날 때’라는 슬로건으로 소리꾼 이희정을 중심으로 2014년 11월 결성됐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은 작곡가 김휘상이 맡았으며 이희정이 작사와 소리, 김인수 드럼, 이영화 베이스, 최고은 신디 등을 담당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인 ‘만좌 맹인 눈을 뜨다’를 비롯해 ‘상사랑가’, ‘너영나영’, ‘밀당아리랑’, ‘뺑덕이네’, ‘태평가’, ‘희망을 찾아 전주로’, ‘녹수’ 등 8곡이 담겼다.

앨범 출시 후 음악사이트 ‘Bug’에서 곡1위, 앨범1위에 오르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타이틀 곡인 ‘만좌맹인 눈을 뜨다’는 판소리 다섯 바탕 심청가 중에서 가장 하이라이트 부분으로 황후가 돼 나타난 심청이와 극적으로 만난 심봉사가 하늘의 도움으로 눈을 뜨게 되자 각처에 있는 맹인들이 일시에 눈을 뜬다는 내용이다.

서양의 소울 펑키 리듬을 접목시켜 가장 빠른 장단인 휘모리장단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으며 흡사 랩을 연상시키는 가사의 라임이 매력적이다.

‘상사랑가’는 판소리 중 가장 인기 있는 대목인 사랑가를 모티브로 국악과 팝을 접목시켰다.

‘너영나영’은 제주도 창민요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민요로 위트 있는 가사와 단순하면서도 흥겨운 가락으로 밝고 경쾌하게 재구성됐다.

‘밀당아리랑’은 밀양아리랑을 재해석해 남녀 간의 줄타기 같은 긴장감을 세련되면서도 섹시하게 표현했다.

‘뺑덕이네’는 기존 심청전에서 배신의 아이콘으로 여겨졌던 뺑덕이라는 인물을 펑키소울의 신나는 장단을 입혀 맹인들을 목소리만으로 휘어잡은 매력적인 골드미스로 나타냈다.

‘태평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 느끼는 현대인들의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편안한 선율을 선사한다.

‘희망을 찾아 전주로’에는 ‘전주소리’를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 등 모든 이들이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녹수’는 연산군과 장녹수의 사랑이야기를 ‘애이불비(哀而不悲)’, 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드러내지 않고 담담하게 그린 아름다운 발라드 곡이다.

이희정 대표는 “소리 공부를 하다 보면 목소리가 달라져 20대 목소리를 담은 음반 발매가 목표였다”며 “다음 앨범에는 국악기를 풍성하게 사용한 음악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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