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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 학생간 성폭행 발생에 학교측 대응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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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 학생간 성폭행 발생에 학교측 대응 도마위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6.06.08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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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모 중학교 기숙사에서 지속적인 성폭행과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학교측의 안이한 대처방안이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성폭행과 성추행 사실을 인지한 교사가 가해 학생과 학부모의 사과를 통해 사건을 무마하려 하는 등 주먹구구식 대응이 오히려 피해 학생이 2차 피해를 당하는 사태를 초래했다는 것.

도내 한 중학교 운동부 남학생 사이에서 성폭행과 성추행 사건은 지난 1월 발생했다.

당시 이 학교 3학년 A군은 후배 B군(2학년)에게 자신의 성기를 만지도록 하거나 유사 성행위를 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운동부 감독 교사와 코치는 가해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사태를 해결했다.

하지만 피해 학생은 그 이후에도 같은 운동부 소속 3학년 C군에게 또 다시 성추행을 당한데 이어 다른 3학년 D선배에게 수차례에 걸쳐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성폭행과 성추행을 견디다 못한 B군은 지난 5월 담임 교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담임 교사가 경찰과 피해 학생 부모에게 연락을 취하면서 학교 내 성폭행과 성추행, 폭행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뒤늦게 학교측은 지난달 18일 자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 3명에 대해 성폭행과 성추행에 관련된 2명은 강제 전학, 단순 폭행을 한 1명은 사회봉사 5일이라는 조치를 내렸다.

이번 사건은 학교 내부에서 발생한 성범죄에 대한 한 교사의 안이한 판단이 피해 학생에게는 엄청난 고통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도교육청 차원의 대대적인 개선 대책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학교 내 성범죄를 단순한 장난 정도로 치부하거나 사건을 무마하려는 인식은 또 다른 사건을 양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와 그에 상응한 처분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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