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0 18:25 (토)
전북 ‘출생아수<사망자수’ 눈앞
상태바
전북 ‘출생아수<사망자수’ 눈앞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05.26 0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구 자연감소 ‘데드 크로스’사실상 진입… 종합대책 필요

지난해 신생아 1만4100명, 사망자수 1만3700명 기록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가파른 전북지역이 출생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자연감소 현상인 인구 ‘데드 크로스(Dead Cross)’ 시점에 사실상 진입해 출산장려정책 현실화 등 종합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25일 전북도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1만4100명으로 전년대비 약 100명(0.7%) 줄었다. 사망자 수는 2014년 1만3600명에서 지난해 1만3700명으로 100명(0.7%)이 늘었다.

고령화 영향으로 사망자가 많이 생기는 70∼80대에 진입한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2010년 이후 증가한 도내 출생아 수는 2012년 1만623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1만4555명, 2014년 1만4231명 등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4년 기준으로 사망자가 신생아를 추월한 전북지역 지자체는 총 10곳에 이른다. 전주시와 익산시, 군산시, 완주군 등 4곳을 제외하고는 이른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도내 주민등록 인구는 186만9711명으로 2011년 187만4031명, 2012년 187만3341명, 2013년 187만2965명, 2014년 187만1560명 등 최근 5년 간 4320명(0.2%) 감소했다. 올해는 187만명 인구마저 붕괴됐다.

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전북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을 정도로 고령화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4월말 현재 도내 전체인구 186만6184명의 18.01%인 33만6179명 노인인구로 집계됐다.

노인 비율이 20% 미만인 전주시(12.2%), 군산시(15.0%), 익산시(15.8%), 완주군(19.4%) 등 4곳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시군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1만41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0명(0.7%) 줄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014년 1만3600명에서 지난해 1만3700명으로 100명(0.7%)이 늘었다. 고령화 영향으로 사망자가 많이 생기는 70∼80대에 진입한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도내 청장년층의 수도권 이탈과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전북은 인구 대비 출생아 수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고 인구 대비 사망자 수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돼 고령화와 저출산 경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전북은 올해 인구 순 자연 증가분이 400여명에 불과해 내년에는 자연 감소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7일 발표한 ‘지방소멸에 관한 7가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10개 지자체가 인구붕괴로 30년 안에 소멸될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지자체마다 출산장려금·양육비·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오히려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새로운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전북과 비슷한 상황인 전남은 지난 2013년 자연인구 감소현상을 전국 최초로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사회활동 강화와 경제적인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초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는데 아직도 정부와 지자체는 과거의 출산장려책이 혈세를 투입하고 있다”며 “주민등록상 인구늘리기 운동 등의 과거정책에서 벗어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
  • 스마트365잎새삼, 스마트팜을 통해 3년간 확정 임대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