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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세대교체’ 청년 구직자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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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세대교체’ 청년 구직자엔 기회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05.26 0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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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기회와 신규 공무원 채용 확대

▲ [그래프=윤동길기자]

공무원 채용규모 대폭 확대될 듯, 올해 전국 2만명 이상 신규인력 채용
풍부한 경험과 업무력 좋은 고참 공무원 은퇴로 물간부 양산 우려시각

경제침체로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공시족 열풍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젊은층이 가장 선호하는 안정적인 직장인 공무원 채용규모가 날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 공직자 은퇴 러시로 올해 전국적으로 2만명 이상의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북도와 시군은 정년퇴임 등 은퇴 예정자를 감안해 신규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도내에서만 3187명(일반직 2891명·소방직 296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채용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도내에서 지난 2011년 312명의 신규 공무원이 채용됐으나 2014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난 748명을 채용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56명(일반직 1012명·소방44명)이 공직사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공무원 연금개정을 앞두고 명예퇴직이 급증한 것과 올해부터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도와 시군에서 신규 인력수요가 팽창해 채용 폭이 커졌다. 아버지 세대인 베이비부머 공직자의 은퇴러시는 2030세대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

올해 도내 신규 공무원 채용계획은 885명(일반직 775명·소방직 110명)에 이르고 있다. 향후 2~3년간 전북은 물론 전국 자치단체마다 신규 공무원 채용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시족 열풍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최민영씨(26·여)는 “지난해 채용규모가 크다보니 주변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늘어났다”며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큰 기회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비부머 세대 공직자들의 대거 은퇴로 공직사회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선배공무원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승진기회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행정경험이 부족한 젊은 공직자들의 이른 승진으로 이른바 물 간부 배출 등 행정누수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예전에 비해 공무원들의 승진연차가 빨라지는 추세에서 승진기회마저 확대돼 충분한 경험과 제대로 업무를 배우지 못하고 승진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 역량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북도의 A모 과장은 “예전과 비교해 승진기회도 늘어나고 속도도 빨라져서 젊은 친구들이 사무관 직급을 달고 있는데 일부 인원은 업무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앞으로 고참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이런 현상이 더 커질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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