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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 퇴직 후 새로운 인생설계 대다수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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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 퇴직 후 새로운 인생설계 대다수 ‘막막’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05.26 0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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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노후준비 미흡 多… 맞춤형 정책 시급
▲ 전북도와 14개 시군의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 공직자들의 직급별 현황표

올해로 은퇴를 앞둔 전북도청 A모 국장은 최근 주변에서 자신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는 것이 여간 신경 쓰인다. 자신은 다양한 취미생활로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는데 오히려 주변에서 걱정을 더한다는 것.

베이비붐세대들의 퇴직이 이어지면서 사회·경제적으로 또 다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중산층에 속하는 공직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6070 신중년’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년을 앞둔 베이비부머 공직자들도 제2의 삶을 준비하는데 어려움 적지 않다.

세월호 사건이후 관피아 방지법이 강화되면서 예전처럼 산하기관에 일정기간 근무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 행정직 공무원들에게 있어 은퇴는 ‘막막함’과 ‘불안함’의 연속이다. 공직자들의 은퇴준비를 위한 공로연수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그야말로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주시청 B모 공무원은 “평생을 근무해온 공직사회에서 이제는 떠나야 할 시점이 다가오니 섭섭하면서도 앞날을 생각하니 걱정이 태산이다”며 “가족들과 상의해 음식점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자영업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이 또한 여의치 않다”고 토로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대부분 농촌에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 주를 이루지만 이들의 재산은 대부분 부동산이다. 노후연금과 금융자산 등을 준비한 사람들이 일부에 그치고 있다.

가족을 아직도 부양해야 할 상황에 처한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젊은층도 취업하기 힘든 현실의 문제를 극복하기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묻지마 창업열풍으로 가뜩이나 경기불황 속 자영업계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실질적인 정년이 54~59세인 점을 감안할 때 매년 2~3만명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가시화될 전망이어서 맞춤형 정책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지자체의 베이비붐세대 지원정책은 단순 취업상담 서비스와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차원에서 육성되고 있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기업육성 사업에 장년 참여를 확대하고, 은퇴한 장년층은 사회적기업 운영과 회계 파트를 담당하고 사업의 구상은 청년층이 주도하는 세대융합형 사회적기업 모델의 필요성도 제안하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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