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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협 전북지회와 교류협정 왕주철 뉴질랜드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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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협 전북지회와 교류협정 왕주철 뉴질랜드지회장
  • 신성용 기자
  • 승인 2016.05.11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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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뉴국제교류음악제’개최 합의, 지원약속

뉴질랜드 한국 음악 전도사 자임

지난 4일 한국음악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이석규)와 음협 최초 해외조직인 뉴질랜드지회(지회장 왕주철)2017년 국제교류 음악제를 개최하기로 협약을 체결해 주목을 끌었다. 음협 전북지회로서는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진출하는 계기를 갖게 됐으며 음악 인재 양성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됐기 때문이다. 음협 뉴질랜드지회 왕주철 지회장을 만나 이번 협약 체결의 배경과 계획을 들었다.<편집자주>

 

음악협회 전북지회 이석규 지회장과 뉴질랜드지회 왕주철 지회장은 지난 4일 음협 전북지회 사무실에서 ‘2017년 한국·뉴질랜드 국제교류 음악제를 개최하기로 하고 개최 협정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정서 체결은 왕 지회장과 이 지회장의 개인적인 인연과 우정이 크게 작용했지만 결국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왕 지회장의 고국과 고향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으며 전북 음악 발전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교민이지만 여전히 고향의 따스한 인정을 그리워했으며 전북인의 환대에 고마워했다. 협정서는 형식이 아닌 왕 지회장의 진심에서 우러난 전북 음악발전을 위한 기원이었다.

 

한국음협 뉴질랜드지회를 소개해 주십시오.

- 음협 뉴질랜드지회는 한국음협 최초의 해외 지회로 2006년 인준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문화와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음악회를 열고 있으며 음악을 전공한 교민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뉴질랜드 전역에 한국의 음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민들의 음악활동을 위해 뉴질랜드 음악단체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해주는 가교역할 수행하고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한국 음악인들의 연주회 참가와 유학 등을 돕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국제 콩쿨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에 출연하는 한국 연주자들에게 2007년부터 매년 숙박과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초청 세미나와 테너 최승원 초청 콘서트 등을 열기도 했습니다. 2015년 오클랜드 국립박물관이 주최한 ‘2015 문화나눔 콘서트에서 오케스트라와 가야금 합주단의 연주를 보여줘 호평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음협 전북지회와 협정을 체결하게 됐습니까?

- 음협 전북지회 이석규 회장은 고향과 학교 선배로서 개인적으로 매우 절친한 사이이고 또 같은 음악인이고 음협 조직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 지회장이 지회장 선거에 출마했다는 소식을 듣고 선거에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고 뉴질랜드지회와 교류 음악제를 선거공약으로 제시하도록 한 것이 실제 협정서 체결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음악인으로서 두 단체의 교류를 통해 서로 발전하고 활동 폭을 국제무대로 넓혀 시너지 효과를 거뒀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고 강렬합니다.

 

협정서 체결을 통해 어떤 계획을 추진할 예정입니까?

- 뉴질랜드 오클랜드시와 전북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뉴 국제교류 음악제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반적인 음악제의 기획과 추진, 운영방안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또 공동 학술대회와 세미나, 공동 교육 프로그램 개발, 상호 학술교류 및 친선방문, 양 지회 주관 음악제 참여 및 지원 등 인적·물적 지원은 물론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세부적인 계획은 앞으로 협의를 통해 수립하고 추진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전북의 음악인이나 음악단체들이 뉴질랜드를 방문할 경우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숙박과 교통, 통역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모처럼 만의 고향 방문인데 소감은?

- 마침 전주국제영화제와 한지축제 기간에 전주를 방문하게 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13살 박이 딸과 함께 방문했는데 식당에서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딸을 보고 안절부절하며 튀김을 서비스하고 배려하려는 모습과 김치까지 선물하는 인정에 감동했습니다.

전북에만 있는 여유이자 정서라는 생각에 고향이 자랑스러웠고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고향 사람들을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지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음악인들과 고향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물질에 대한 끝없는 갈구는 삶을 빈곤하게 만들지만 음악에 대한 사랑은 삶을 부유하게 해줍니다. 물질만능의 풍조와 사고는 음악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확신합니다.

음악을 사랑한다면 음악의 발전과 훌륭한 음악인을 양성하기 위해 좋은 음악회는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고 예술을 적극적으로 향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연주자로서의 성공에 크게 집착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 같은 편협한 사고는 음악은 물론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음악을 통해 모든 일들을 할 수 있다는 폭넓은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길 바랍니다.

저도 연주자지만 교육자로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시야를 넓히면 음악과 관련된 일이 많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음악을 통해 행복을 찾길 바랍니다.

신성용기자

 

 

 

 



 

왕주철 지회장은

 

왕주철(51) 지회장은 전북 김제 출신이다. 김제고 재학시절 호른(French Horn)으로 음악을 시작해 대학에 입학했으며 중앙경찰학교 악대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더블베이스의 매력에 빠져 전공을 바꿨다. 중앙대와 미국의 University of North texas에서 더블베이스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석사와 더블베이스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에서 티칭 디플로마를 취득했다.

뉴질랜드와 호주 빅토리아주 등록 정교사이며 교육자와 연주자로 일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고등학교 로즈미니 컬리지(Rosmini College)’의 음악과장으로 7년째 재직하고 있다.

왕 지회장은 한국인 최초의 더블베이스 교재인 초보자를 위한 더블베이스 교본(한국음악사)’를 저술했으며 지금도 더 이상의 더블베이스 교재는 없다고 통할 만큼 최고의 더블베이스 교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기예고와 원광예술정보고, 군산대 등에서 더블베이스와 실내악을 지도했다. 미국 달라스 암스트롱중학교와 크락(Clark)고교, 아이오와대학 등에서도 더블베이스와 실내악을 지도했고 아이오와대학 Sinfonia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도 활동했다.

연주자로서는 코리안심포니 객원수석, KBS 교향악단, 바로크합주단, 아시안 필하모닉 등에서 활약을 펼쳤다. 1998년에 서울 유니스챔버 오케스트러를 창단해 감독과 베이시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한국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코리아 필하모닉지휘자로 100인의 합창단을 구성해 2006년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을 무대에 올려 뉴질랜드 국영방송 TV를 통해 보도되는 등 뉴질랜드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로 각인돼 있다.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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