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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 된 신도심 신축 원룸의 배신
최홍욱 기자  |  ico401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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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1  00: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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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하게 지은 신축원룸의 하자로 인해 세입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특히 집주인들의 안일한 대처와 책임 떠넘기기로 세입자들의 피해가 늘어가고 있다.

지난해 2월 전주시 효자동 신시가지의 한 원룸으로 이사한 이모(34)씨는 1년 넘게 곰팡이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원룸이지만 깨끗한 곳에 살기 원했던 이씨는 새로 지은 원룸이라는 말에 덜컥 2년을 계약했다. 처음 이사할 당시 깨끗했던 붙박이 장이나 창틀, 벽지가 맘에 들었다. 그러나 잠시 뿐이었다.

안방 벽면에 습기가 차기 시작해 추운 겨울임에도 창문을 열어 환기했지만 결국 검은 곰팡이들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깨끗한 집’을 꿈꿨던 이씨의 악몽이 시작된 것이다.

벽 아래에서부터 피기 시작한 곰팡이와 습기로 인해 벽지는 누렇고 검게 변해갔다. 얼룩은 빠른 속도로 다른 벽으로 퍼졌고 결국 2달도 되지 않아 집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세입자가 제대로 환기를 시키지 않은 탓”이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이씨는 자비를 들여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고 자주 물기를 닦아냈지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또 장마철이 돌아오자 급속도로 곰팡이와 습기가 퍼져 이씨를 괴롭혔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처음 입주할 당시 깔끔하기만 했던 붙박이장이 뒤틀리면서 문이 잘 닫히지 않았다. 간신히 문을 밀어 넣었지만 이미 형태가 틀어져 간극이 벌어졌다. 붙박이장에 넣어 둔 습기제거제는 금세 물이 차 사용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결국 이씨는 상황이 나쁜 안방 사용을 포기했다. 곰팡이 냄새와 습기로 인해 건강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아예 문을 닫아놓고 출입도 하지 않았다. 집주인에게 수차례 항의 아닌 항의를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전과같이 세입자 잘못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씨는 “계약기간이 남아 전세금을 쉽게 돌려받을 수 없어 이사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집주인이 곰팡이와 습기문제를 떠넘기고 있어 막상 이사하더라도 시설 변상문제로 한바탕 싸움을 해야 할 것 같아 악몽을 꾸는 기분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결로현상 등 피해상황이 발생하면 우선 사진을 찍고 집주인에게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야 한다”며 “건물구조상 문제가 아닌 임차인 과실이라면 임차인도 손해에 대해 일정부분 부담해야 하지만 결로 원인 판단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집주인과 원만한 합의이겠지만 쉽지 않다면 법률구조공단 등을 통해 민사조정을 의뢰하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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