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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보상 길 열리나
최홍욱 기자  |  ico401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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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03  12: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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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옥시리킷벤키저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5년 만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보상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옥시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는 “기존 발표한 인도적 기금 100억원과 별도로 1·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 가운데 옥시 제품을 이용한 분들을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며 “이 사건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책임지고 한국을 떠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문제가 불거진 뒤 5년 만에 관련 수사가 진행되면서 사과한 것을 두고 ‘수사 면피’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에 따르면 전국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지난해 4월 기준 530명으로 이 가운데 146명이 사망했다. 전북지역은 전주 10명(사망 1명), 군산 2명(사망 1명), 익산 1명 등 사망자 2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이다. 이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난 2011년 사건 초기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접수한 2차 신고자에 대한 조사결과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진행된 3차 접수에서는 이전보다 많은 752명(사망자 75명)이 피해를 호소했다. 아직 피해 판정을 받지 못한 상태이지만 전북지역에서만 무려 28명이 피해 접수를 신청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구제를 나서고 있는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확인된 피해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2011년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도시거주 일반인구 37.2%가 가습기를 사용했고 이 가운데 18.1%는 살균제 사용 경험이 있다. 이를 근거로 전북에 약 20만명이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 된 것으로 추정될 수 있어 실제 피해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체는 가습기살균제 판매가 이뤄진지 18년 만에 건강피해가 확인된 것으로 볼 때 상당수 피해사실을 모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정부의 공식 피해자 접수(3차)가 끝난 뒤 민간단체에서 4차 피해자 접수를 진행하고 있는데 4월 현재 사망자 14명을 포함한 246명의 피해자가 추가로 나왔다”며 “그동안 거론되지 않은 제품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등 정부에서 가습기살균제와 유사상품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옥시 측에서 어떤 방안이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답했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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