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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신시가지 살인적 임대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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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신시가지 살인적 임대료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6.05.03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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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세입자들 재계약 울상

최근 서부신시가지의 건물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어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 신시가지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A(46)씨는 최근 건물주와 임대료 인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2년여 전 처음 신시가지에 프렌차이즈 음식점을 열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가게 인테리어비용에 5억여원과 보증금 1억여원을 투자했지만 결국 1년도 지나기 전에 다른 프렌차이즈로 변경했다. 다시 거금의 인테리어비용이 들었지만 다행히 예전보다는 손님이 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계약기간 2년이 되어가면서 건물주가 임대료를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변 다른 가게들 역시 적게는 50만원부터 200만원이상 임대료를 올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말에 A씨의 고민은 깊어졌다.

A씨는 “2년 전에만 해도 전주의 구도심과 전북대 상권이 신시가지로 옮겨오고 있다는 말에 임대료가 비싸지만 충분히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빛 좋은 개살구였음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은행이자 같은 금융비용에다 임대료, 관리비, 인건비, 재료비 등을 빼고 나면 오히려 적자를 보고 있다”며 “결국 1000만원 가까운 월 임대료를 내기 위해 장사를 하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신시가지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부동산 업계도 A씨와 비슷한 이야기를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부신시가지 상가 임대가가 평당 1000만원에서 1800만원을 넘어서는 등 2년 전에 비해 200% 가까이 올라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000만원을 넘는 곳이 많아졌다”며 “더구나 최근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인상하고 나서 재계약을 앞둔 상인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시가지에서 월 매출 1억원이 넘어야 그나마 현상유지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러나 1억원을 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고 전했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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