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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로 인한 농민의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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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로 인한 농민의 이중고
  • 윤가빈
  • 승인 2006.05.22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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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 농촌은 본격 영농철을 맞고 있다. 그런데 선거와 농번기가 맞물리면서 농촌이 일손이 달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소식이 언짢기만 하다.
 21일 도내 전 지역에서는 농번기를 맞아 벼 못자리, 고구마 파종 등 각종 농사일이 밀려 있으나 일손이 부족해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인력이 선거 운동으로 몰리면서 높은 품삯을 주어도 인부를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쪽파 수확기를 맞아 수확을 서둘러야 하지만 일손을 구할 수가 없다는 농민의 하소연이 남의 일이 아니다.
 젊은이들은 물론 나이든 인부들 상당수도 선거 운동에 일당벌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도내에서는 평소 남자는 5만원, 여자는 3만5000원에 농번기 철 부족한 일손을 충당할 수 있지만 선거운동을 하면 일당 7만원과 그 이상의 활동비를 받을 수 있어 많은 인력들이 선거판으로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선거 운동 등에 일손을 빼앗겨 농사일이 밀리고 있는 현실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방 자치 시대를 맞아 가뜩이나 선거는 물론 선거 관련 행사가 많아진 이즘이다. 차후로는 선거가 농번기에 치러지는 것도 고려돼야 할 사안이 아닌가 싶다. 선거를 농한기로 정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또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비록 돈벌이가 되는 것이 아닐지라도 시기를 미룰 수 없는 것이 농사이다. 파종의 시기나 수확의 시기를 놓치면 농사를 망치는 것이다.
 가뜩이나 농촌 경제가 허약해 생활고까지 겪고 있는 상황에서 농촌 일손 부족과 품삯 상승이라는 악재가 겹쳐 이중고에 시달리는 농촌의 실상을 안타깝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관련 기관은 일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농민들을 위해 영농 기간 동안 일손을 구하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바쁜 농촌을 위해 영농철 농촌돕기 캠페인이라도 나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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