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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이춘석 당선자(익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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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이춘석 당선자(익산갑)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6.04.22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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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맏형으로 가슴 속 한 풀어드리는 정치 앞장"

 

지난 4·13국회의원 선거로 전북도의 발전을 위한 각 지역의 일꾼들이 도민들의 선택을 받아 선출됐다. 이번 총선은 오랜 침묵을 깨고 여당 의원도 나왔고, 대선까지 출마한 3선급 이상 중진의원부터 초선까지 다양한 경력의 당선자가 배출돼 도민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 본보는 국회 입성에 성공한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만나 당선소감과 공약 이행 및 앞으로 펼칠 의정활동에 대해 간략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주

 

호남 28석의 국회의원 중 단 3석만을 얻는데 그친 더불어민주당의 이춘석 의원을 만나 당선소감과 향후 대책을 들었다.

이 의원은 호남 유일의 더민주 중진의원이고, 원내 수석부대표 및 비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지도부이다.

이 의원은 “비록 전북에서 더민주가 참패했지만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면서 “앞으로 반성하고 잘해서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어달라는 애정어린 질책으로 믿고,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보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이 호남에서 무너진 더민주를 어떻게 살려나갈지 기대된다.


-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3선으로 국회 중진이 되셨습니다. 당선 소감은 ?

여러모로 어려운 선거였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신 익산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전국 어느 곳보다 더불어민주당을 가장 많이 지지를 보내주신 전북도민 여러분께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익산시민들과 전북도민들의 뜻을 잊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의 유일한 호남 삼선의원으로 20대 국회 의정활동을 착실히 잘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전북과 호남에서 국민의당 바람이 강하게 이는 등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3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

지역을 다니다보면, 저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든 안 좋아하시는 분이시든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이춘석이 일 하나는 잘 했다’는 평가였습니다. 제가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지역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점을 높게 평가해 주신 것 같습니다.

선거기간 때는 솔직히 걱정도 좀 했습니다. 특히 필리버스터 때는 원내를 점검하면서 며칠을 서울에서 밤을 새야 했었는데 선거운동을 한창 해야 할 때 지역을 비워서 걱정이 많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지역 주민들께서 다 알아봐 주시고 오히려 고생했다고 격려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국회의원이 일을 잘했다고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국회의원이 잘해서가 아니라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지하시는 시민들의 힘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 전북의 절대 다수당이었던 더민주가 소수당으로 전락했습니다. 전북의 민심을 되찾고, 당을 살리기 위한 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서 패배한 가장 큰 원인은 오만함이었습니다. 더민주가 백 번 사죄해야 마땅한 일일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지역구 투표를 보면 호남에서 더민주가 참패한 것이 맞지만, 정당투표를 보면, 전국의 모든 시도 중 전북에서 가장 높았다는 점입니다. 회초리를 때리면서, 한편으로 힘을 보태줄 테니 다시 일어서라는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민주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호남의 목소리를 중앙에서 제대로 대변해서, 호남시민들의 가슴 속 한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정치를 보여드려야한다고 봅니다.

호남의 맏형으로서 저부터 시민들께서 원하는 정치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을 쏟을 것입니다.


- 더민주의 비대위원으로 지도부로 참여하게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당 지도부에 호남의 민심을 그대로 전달하고, 전북의 목소리를 내시겠다고 했는데?

지난 비대위 첫 회의에서 호남민심이 다른 지역 민심과 다르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낡은 정치를 외면하는 것은 호남과 타 지역이 다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권 교체를 바라는 뜻 역시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당이 호남민심을 받들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해야 하고, 호남민의 마음을 추스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당내에서 요직 몇 개를 호남의원들이 차지하고, 예산에서 더 안배를 받는 것만으로 호남민심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호남의 세 명 국회의원 중 한 명으로, 또 호남의 유일한 제1야당 삼선의원으로, 우리당이 철저히 반성하는 길을 찾고 정권을 확실히 교체하는 길을 찾는데 앞장설 것이라는 말씀 드립니다.


- 의원님께서 이번 선거에서 제시한 핵심공약은 무엇이며, 어떻게 이를 실천할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해주시면?

이번 선거에서 주요 3대공약을 제시했고, 이 세 가지에 대해선 이미 19대 때 발판을 닦아 놓았습니다.

우선 KTX역사를 선상역사로 설계변경을 해서 완공을 함으로써 호남의 관문도시로서 기본을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역사 앞 구도심을 활성화할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남의 맛을 집약시킨 음식문화의 거리와 공예문화의 거리 등을 조성해 KTX를 타고 와서 먹고 즐기고 돌아가는 반나절 관광코스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도립이었던 유물전시관을 국립으로 승격시켜 천년고도로서 익산의 위상을 바로 세웠습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된 백제문화와 근대문화를 잘 살려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끝으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익산으로 유치해 농업을 6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소스산업화 지원센터를 유치하고 농촌의 각 마을 특성에 따라 6차산업 특성화마을을 조성해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섣불리 성과를 내겠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익산의 장기적인 로드맵 속에서 차근차근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 익산시민과 전북도민에게 당부 또는 전하실 감사의 말씀이 있다면?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에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주신 전북 도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잘해서 준 점수가 아니라는 것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부족하지만, 호남정치를 이끌어야 할 더민주의 다선의원으로서 전북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고 전북정치권의 통합을 이끌어 낼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여러분의 매서운 회초리에 담긴 애정어린 질책의 뜻 잘 새기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전북정치를 바로 세우고 지역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춘석 당선자가 걸어온 길

더불어민주당 호남 최고 중진이된 이춘석 의원은 변호사가 없던 익산에 최초로 변호사 사무실을 낸 ‘무변촌 변호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4년 변호사가 없던 익산지역에 최초로 변호사 사무실을 냈다.

익산은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관할 지역으로 변호사가 개업하기를 꺼려했던 지역이었다.

도내 유일한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에 들어온 뒤에 당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박지원·박영선 의원과 함께 법사위 3인방으로 이명박 정부를 강력히 견제했다.

이 의원은 19대 국회에 들어 법사위 간사, 전북도당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으로 활동했으며, 예결산특별위원회간사로 전북 예산을 적극적으로 챙겼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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