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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당선자 릴레이 인터뷰-②정운천 당선자(전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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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당선자 릴레이 인터뷰-②정운천 당선자(전주을)
  • 박종덕 기자
  • 승인 2016.04.18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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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눈높이 맞추고, 중앙과 교섭력 키울 것"

 


■ 먼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먼저 저를 당선시켜 주신 전주시민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위대한 전주시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지난 7년 동안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진정성을 주민들이 읽어 주신 것 같다.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 20년 만에 영남기반 정당 후보가 전북에서 당선돼 지역구도 타파의 주인공이 됐는데.
-당선사례를 위해 거리로 나가니 많은 시민들이 기쁘게 맞아주었다. 무언가 시원함을 느꼈다고 한다. 맞다. 정말 시원하고 통쾌함을 느낀 것이 사실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기점으로 우리사회가 민주화 사회로 진입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전북은 여전히 민주대 반민주의 프레임에 갖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새누리당은 “그냥 왠지 싫다”는 정서적 반감이 강했고, 이것이 지역감정으로 커졌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정치적 지역감정으로 가장 피해를 입은 곳이 바로 호남이고, 그중에서도 전북이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 국가예산 배정에서 불이익을 보았고, 인사에서 홀대받았다.
이제 전주시민들의 위대한 선택으로 우리 전북은 전환기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청와대와 중앙정부 그리고 집권여당에 전북의 목소리를 확실히 전달하겠다. 지역구도 정치를 청산하는데 정치적 노력을 다할 것이다.  

■ 더민주 최형재 후보와 재검표까지 갈 정도로 초 접전이었는데 당시의 심정은 어땠는가.
-먼저 경쟁을 펼쳤던 최형재 후보와 장세환 후보 그리고 성치두 후보께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11시 12시까지도 계속이기고 있었는데, 새벽부터 뒤집어 지기 시작했다.
캠프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니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했다”고 들었다. 6시 이후 한번도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가다간 뒤집어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부재자투표에서 밀렸던 걸로 알고 있다. 타지에서 생활하다보니 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 세 번째 도전 만에 당선됐습니다. 이번 당선의 승리 요인을 뭐라고 분석하시는지.
-저의 ‘진정성’을 시민들이 평가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동안 지역주민들과 함께 했다. 그리고 (국회의원)배지는 없었지만 익산왕궁축산단지 환경문제를 해결했고, 새만금개발청을 신설했다.
지난 대선 때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 법제화를 통해 전주이전을 확정지었다. 진정성과 일꾼으로서 시민들이 판단해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저의 가족의 힘도 컸다고 한다. 아들딸들의 선거운동에 많은 유권자분께서 좋아했다고 들었다. 한편으로는 가족의 힘을 통해 무엇인가 소중한 가치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가족은 우리 사회 마지막 보루이다. 효사상이나 가족주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 야당의원 열명 이상의 몫을 강조했고, 도민들은 이른바 ‘예산폭탄’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은데, 이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

-선거때 “야당의원 열몫하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이 말은 구도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의원들은 모두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야당이냐 여당소속이냐에 따라 중앙정부에 교섭력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중앙정부 공무원들은 특성상 여당의원의 말을 잘 들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여당의원은 정부행정의 기획단계에서부터 협의가 가능하다. 구조적으로 중앙정부에 교섭권을 야당의원보다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여당이라는 프레임을 최대한 활용해 그간 야당도시에서 이루어 내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해내고 싶다.

■ 기금운용본부 완전이전, 탄소법 국회통과 등 앞으로 현안이 많은데 야당의원들과 협력관계 구축 없이는 혼자의 목소리로 힘들지 않겠는가.
-맞다. 혼자서는 힘들다. 그래서 쌍발통 정치를 주장한 바 있다. 여당과 야당이 함께 가야 한다. 전북은 이제 비로소 정당정치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중앙에서는 당의 전략과 정책 차이로 야당과 싸울 수 있다. 하지만 전북발전에 관해서라면 여야를 떠나 협조하고 싶다. 조만간 전주권 국회의원들과 회동을 통해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 아마 두분 국회의원도 저의 생각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전주권 국회의원들이 전주완주 통합을 주장했다. 정 당선자님도 같은 생각이신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가지고 있으신지.
-전주완주통합은 전주가 광역도시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행정절차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가 보여준 시대정신은 소통, 화합,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전주완주통합의 핵심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번 통합에 실패한 이유는 통합이 됐을 때 완주지역이 소외받을 수 있다는 여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통합이 결코 완주에 손해 보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보다 훨씬 빠른 양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만큼 전주완주 국회의원과 시장군수가 한 테이블에 모여 두 지역의 통합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조만간 이런 모임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로의 입장을 소통하고 화합하는 과정을 통해 통합을 이루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 20대 국회에 입성하면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원회가 있다면.
- 농민출신으로 유일하게 장관이 됐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참다래아저씨’로 소개된 바 있다. 이러한 저의 장점을 살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해보고 싶다.
저는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농업에 식품산업을 결합해 부처를 만든 것이다. 농업은 이제 6차산업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FTA시대에 농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농업에 대한 저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내고 싶다. 

■ 끝으로 유권자에 대한 한 말씀과 포부를 밝혀 달라.
-지역주민들을 최고로 섬기는 정치를 하고 싶다. 권력을 지향하는 나무는 썩는다. 국민의 눈높이 맞추는 정치를 해야 한다. 오직 전주시민과 국민만 보고 나가는 정치를 펼치겠다. 고맙다.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박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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