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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의 과제] “전북위해 같은 목소리로 힘 보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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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의 과제] “전북위해 같은 목소리로 힘 보태라”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04.1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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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협력적 관계설정 급선무

 

 



4·13총선에서 전북민심은 매서운 회초리로 정치권에 경종을 울렸다. 국민의당의 ‘녹색바람’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30년 일당독점 구조에서 오는 피로감과 전북 홀대론이 교차하면서 거세졌다. 새만금 개발부터 탄소산업 등 지역현안과 민생문제가 수북하다. 이젠 분열과 대립의 정치에서 벗어나 전북발전을 위한 정치권의 상호협력은 민심이 내린 명령이다. 텃밭의 정치지형 변화는 20대 국회에 보내는 또 다른 유권자의 경고 메시지이다. 본보는 제20대 국회의 전북정치권이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해서 짚어봤다.

 
■ 심판받은 ‘호남여당’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다. 더민주는 호남에서 참패했지만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기대이상으로 선전했다. 정치적 불모지였던 영남권에서도 의미 있는 성적표를 거뒀다. 전북만 놓고 봐도 국민의당이 30년 일당독점구조 틀을 깨고 새로운 맹주로 등극했다. 지역정치 지형도에 대 변화가 일고 있다.

더민주가 전북에서 단 두명의 당선자를 내는데 그친 반면, 국민의당은 무려 7석을 차지했다. 20년 만에 지역구도 틀도 깨지면서 집권여당 소속의 국회의원도 선출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더민주 이춘석(익산갑) 당선자는 이번 총선결과와 관련, “호남의 여당은 내부적으로 더민주당이 여당의 지위에 있었던 만큼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정당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국민들의 준엄한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 분열의 정치 끝내야

국민의당이 전북정치권의 맹주자리를 차지하면서 벌써부터 차기 지방선거에도 여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국민의당은 더민주 탈당파를 주축으로 창당됐고, 이 과정에서 비주류 지역정치권의 무더기 입당도 이뤄졌다.

이번 총선에서 녹색돌풍이 거세게 불면서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정치적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북 단체장 대부분이 더민주 소속이지만, 2년 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미지수이다.

정당별 득표율을 보면 전북유권자들은 전략적인 투표를 했다. 국민의당이 도내 의석수 10석 중 7석을 차지했지만 정당지지율은 42.8%, 단 2석만을 차지한 더민주의 경우 32.3%로 나름대로의 균형이 잡혔다. 경쟁구도 속에서 상호 협력적인 관계설정을 바라는 게 전북표심이다.


■ 하나의 전북정치팀

국민의당 정동영(전주병) 당선자는 총선기간 국민의당 후보를 뽑아주면 강한 전북정치팀을 만들어 지역발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당만의 단독 전북정치팀은 시너지효과가 떨어진다.

새누리당 정운천(전주을) 당선자와 더민주 이춘석(익산갑)·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등 다른 정당소속의 함께 하나의 전북정치팀을 구성하는 게 급선무이다. 지난 30년간 하나의 목소리를 내도 지역발전은 요원했는데, 전북정치권의 역량분산은 부작용만 양산할 뿐이기 때문이다.

도민들은 거대담론적인 측면의 정치적 구호보다는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인물론에 힘을 실어줬고, 30년 특정정당 독주보다는 균형잡힌 협력적인 관계설정을 드라마틱하게 설정해줬다. 이제는 전북정치권이 유권자의 요구에 부응해야 할 때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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