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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구도속 무소속 우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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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구도속 무소속 우세론
  • 김민수
  • 승인 2006.05.22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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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초박빙 지역을 가다<2>김제시

-황호방 후보 여당 프리미엄에 이건식 후보 동정여론 맞대결
-최수 후보 능력 초점 추격전

 

황호방 열린우리당 후보를 비롯해 최 수 민주당 후보 등 두 명의 정당 후보와 이건식, 이홍규, 황성호 등 3명의 무소속 후보가 함께 경합을 벌이는 지역이다.

무소속 단체장 후보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몇 안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날 김제에서 가장 큰 이슈는 모 언론사가 발표한 김제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각 후보진영 마다 자신들의 체감 여론과는 다른 결과라며 의아해 하는 모습과 함께 강력한 반발의사를 표하는 등 종일 혼란스런 모습이다.

압도적 1위로 나타난 황호방 후보 진영은 표정관리를 하느라 애써 담담한 모습인데 반해 타 후보 진영에서는 해당 언론사에 항의전화를 하는가 하면 화를 삭히는 표정이 역력하다.

당초 지방정가에서는 이 지역 시장 선거를 3강구도로 예상하고 팽팽한 접전을 예상했기 때문에 상당수 정치권 인사들이 의문을 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 싶다.

황호방 후보의 열린우리당 프리미엄과 이건식 무소속 후보에 대한 동정여론의 맞대결 양상에 최 수 민주당 후보가 인물위주의 선거로 분전하는 구도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다수 김제시민들의 지지표현은 직설적이고 분명하다.
만경읍에서 택시기사를 하는 양모씨(38)는 “이건식씨가 20년 동안 도전한 것을 보면 그간의 열정을 보더라도 안 찍어줄 수 없다”며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와는 상관없이 이 후보에게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만경 터미널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강모씨(48)는 오히려 “될 사람을 찍고 싶으며 황 후보가 젊고 진취적인 것으로 판단돼 침체돼 있는 김제를 변화시키는데 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여타의 지역에서 후보자의 출신지역과 정당에 따라 지지도가 크게 달라지는 것과는 달리 김제에서는 후보와의 인맥이나 자기의 선호도에 따라 투표에 임할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건식 후보의 상대 우세지역으로 평가됐던 동부지역도 지지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금산면 원평장에서 만난 김모씨는 “황 후보나 이 후보, 최 후보 모두 아는 사이지만 황 후보가 여당의 이점을 안고 있고 정책면에서 더 낫다고 보고 있다”고 지지의사를 표했다.

그 동안 선거운동을 여러 번 해 봤다는 한모씨는 “이 후보가 그 동안 선거에서 여러 번 떨어지면서 안타깝기도 하거니와 선거운동을 오래 하면서 김제 시민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지 않겠느냐”며 이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제 시내 박 약국 사거리에서 만난 진모씨는 “황 후보는 아직 덜 여문 느낌이지만 여당 프리미엄이 있고 이 후보는 동정여론이 있지만 여러 차례 각종 선거에 나왔던 전력이 문제가 될 수 있고 최 후보는 경력이나 인물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대신 밑바닥에서 뛰는 조직원들이 그다지 눈에 띠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다”고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3강의 한축으로 여겨졌던 최 수 후보의 경우 당초 곽인희 현 시장의 조직으로부터 적지 않은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본인 스스로 조직보다는 인물 본위의 선거운동을 표방하면서 이를 사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후보들이 가동하는 조직의 위력을 얼마만큼 극복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최 후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리지는 않지만 실제 투표에 임할 경우 유권자들이 인물을 선택하는 기준은 능력 위주가 될 것이라는 최 후보의 자신감을 감안하면 섣부른 예상은 금물인 듯싶다.
세 후보 모두 여론조사 결과 보다는 자신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를 더 신뢰하고 있다./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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