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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웠다는 폐기물…쓰레기와 함께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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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웠다는 폐기물…쓰레기와 함께 방치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6.04.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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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동남원나들목 주변 폐콘크리트- 아스콘 등 뒤엉켜

▲ 남원시 산동면 동남원나들목 인근에는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이 돌가루 등과 뒤엉켜 쌓여 있다. 주변에는 공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구조물과 플라스틱 방호벽, 철근, 전선, 도로기점 안내판 등이 돌 더미 옆에 방치돼 있다.
고속도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건축폐기물들이 약속한 처리 시한을 넘긴채 주변에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해당 행정기관에는 폐기물을 모두 치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주민들의 반발하고 있다.<본지 2016년 3월17일자 4면 보도>

5일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준공된 광주대구고속도로(옛 88고속도로) 주변에 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폐기물과 쓰레기들이 방치되어 있었다. 특히 남원시 산동면 동남원나들목 인근에는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이 돌가루 등과 뒤엉켜 쌓여 있었다. 주변에는 공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구조물과 플라스틱 방호벽, 철근, 전선, 도로기점 안내판 등이 돌 더미 옆에 방치돼 있었다. 옛 고속도로 구간에도 부서진 콘크리트 덩어리와 흙이 섞여 길게 늘어서 있었다.

지난달 남원시청에 민원이 제기돼 한국도로공사는 이 부근에 쌓인 폐기물들을 모두 치우기로 약속했다. 당시 고속도로 준공을 지난해 12월 마쳤으나 동계기간이 겹쳐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들을 바로 정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하자보수 등의 공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3월말까지 해당 폐기물들을 치우겠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31일 남원시청에 건축폐기물을 치웠다는 문서를 보냈다. 건축폐기물이 쌓였던 지역의 전·후사진이 첨부됐다. 그러나 실제 5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여전히 건축폐기물들이 남아있었다.

남원시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문서를 받았지만 아직 현장실사를 나가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문서에 첨부된 사진은 지난달 15일 남원시 현장실사에서 지적된 구역만 나와 있었다. 또 도로공사 측에서 지난달 17일 남원시에 이달 말까지 공사연장 신청을 한 상태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번에 도로공사에서 제출한 문서의 사진은 지난 현장조사에서 지적된 구역만 나온 것이다”며 “해당 지역의 폐기물은 모두 치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는 공사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90일까지 적재해 놓을 수 있다”며 “조만간 현장 조사를 통해 폐기물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남원시에 거주하는 이모(43)씨는 “여전히 건축폐기물들이 방치되고 있음에도 모두 치웠다고 남원시에 보고한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며 “공기업인 도로공사가 이 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은 지역민과 지자체를 무시하는 처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폐기물을 치우지 않고 시간을 끄는 저의를 모르겠다”며 “폐기물 방치와 이를 모두 치웠다고 지자체에 보고한 것에 대해 도로공사 측에서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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