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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먼지 날리고 폭발소리에 못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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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먼지 날리고 폭발소리에 못 살겠다”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6.03.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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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분진-소음 시달려, 발파작업 계속돼 불만 최고조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한 도심 속에서 공사가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1시께 전주시 효자동 한 초등학교 신축공사에서 암반 발파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인근 상가에서는 발파 작업이 진행될 때마다 약간의 진동과 함께 폭발음이 울렸다. 큰 진동과 소음은 아니었지만 인근 상인들은 한숨을 지었다. 폭발음에 이어 암반을 부수는 기계음이 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암반을 부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공사현장에서 먼지가 날리고 있었다. 또 공사장을 나오는 대형 트럭에 묻은 먼지가 도로에 흩날렸다.

공사장 바로 앞에서는 화약 폭발의 진동과 소음을 측정하고 있었다. 측정기에는 리히터규모 3.0을 넘지 않는 2.7 정도를 나타내고 있었고 소음 역시 70여 데시벨로 측정됐다.

아파트에 사는 주민 김모(43)씨는 “토요일 집에서 낮잠을 자는데 갑자기 느껴지는 진동에 놀란 적이 있다”며 “아파트 주민들이 쉬는 주말에는 공사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근 상인 양모(42)씨는 “지난달 말부터 평일에는 거의 매일 발파 작업을 하고 있다”며 “소리나 진동이 크지는 안지만 건물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먼지가 주변에 날리고 있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 같다”며 “유동인구와 거주자가 도심 한가운데서 공사를 하는데 기본적인 것은 지켜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상인 이모(32)씨는 “처음 발파작업을 할 때 1주일 정도 진행한다고 했지만 벌써 4주 가까이 발파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학교가 다 지어지면 우리 아이가 다닐 거라고 생각해 참고 있지만 소음과 진동 피해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과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시공사는 발파 작업을 하기 전 주민 공청회를 열고 관계기관 등의 심사를 통해 작업이 시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발파 작업을 하기 전 공청회를 열기 위해 상가와 인근 아파트, 주택 등에 안내문을 돌렸지만 실제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은 10여명이 불과했다”며 “시험 발파를 한 뒤 다시 공청회를 열었지만 이보다 적게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파로 인해 인근 상인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진동과 분진을 줄이는 최신 공법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이달 말까지 암반 발파와 파쇄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공사현장의 분진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현장 관계자는 “분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 전 물을 뿌리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발파 작업이 끝나는 3월 마지막 주에 인근 주민과 상인들에게 소음과 분진을 참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고 전했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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