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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선 교수, 두번째 시집 '마른 풀잎'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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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선 교수, 두번째 시집 '마른 풀잎' 출간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3.17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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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선 교수(한일장신대 인문사회과학부)가 두 번째 시집 ‘마른 풀잎’을 내놨다.

첫 시집 ‘잠의 뿌리’에 이어 1여년만에 발간한 이번 ‘마른 풀잎’(한비co·1만5000원)에는 115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시 쓰기를 출산의 고통에 빗댄 최 교수는 작가의 말을 통해 “날마다 밥을 먹듯이 시 쓰는 일을 일상화하려고 몸부림쳤다”며 “오늘 자정까지가 내 생의 끝이라는 생각으로 시 한편이라도 더 쓰려고 머리를 싸매며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말라서 더 빛난 게 있다/눈 속에 파묻힌 풀잎들/푸른 봄보다 더 꼿꼿하잖는가/차울수록 더 빛난 게 있다/눈 속에 눈 뜨고 있는 풀잎들/따스한 날들보다 당당하잖는가/우리 살다보면 아파서 여위고/차디찬 고통에 마른 날 있다/아프고 힘들다고 그저 그렇게/메말라 바람에 날릴 수 없다/그렇게 하고 말기엔 우리들/타고난 이름이 부끄럽잖은가(마른 풀잎 중에서)’

책 후반부에는 이수화 한국문학비평가협회 회장의 작품해설이 들어 있어 시의 이해를 돕는다.

이 회장은 “최재선 시인의 시는 인간 존재 하나하나의 정체성을 바로세우기 위한 존재론적 구원의 시학(poetis)”이라며 “이번 시집은 시인으로서의 값진 존재론적 자세와 정신을 담은 완성도 높은 총체적 미학”이라고 소개했다.

내년 이맘때 ‘셋째를 출산하기 위해’ 오늘도 ‘길을 걷다가 몇 번쯤은 뒤돌아 발자국은 잘 따라오는지’ (시 「길을 걷다가 몇 번쯤은」 중에서) 앞 보듯 뒤돌아보며 외로운 길을 걸어간다는 최 교수의 다음 시집이 기다려진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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