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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정치는 의원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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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정치는 의원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 전민일보
  • 승인 2016.03.15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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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산을 올랐습니다. 골바람이 매서웠습니다. 그런데 바람은 산에서만 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내 곳곳에서도 바람은 불고 있었습니다. 바로 30 여일 남은 총선 바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총선과 관련해 분명한 선을 긋고 있는데 아직도 많은 분들이 공천까지 관련지어서 이번 총선과 저를 연관 지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예쁘게 봐 주시는 마음은 고맙지만 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별 생각이 없습니다.

지금 야당은 절묘하게 분열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저런 인사들이 모여서 신당을 만들었고, 안철수 의원이 주도한 ‘국민의 당’도 새로이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새로운 신당 역시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 호남에 별로 도움 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당이 만들어지면 새로운 인물이 정계에 입문하기에 이로운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 민주당에서 마르고 닳도록 의원을 해먹은 사람들이 다시 새로운 신당 간판을 달고 또 의원을 하겠다는 모양새도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라도는 의석수가 총 28석입니다. 그리고 경상도 의석수는 총 65석입니다.

그런데 이 28석을 찢어서 나눠먹겠다고 호남에 둥지를 트는 것이 과연 우리 호남인들에게 어떤 이득이 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김무성 의원보다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대권까지 꿈꾸는 사람이라면 의석수가 많은 경상도에서 둥지를 틀어봐야지요. 더구나 부산 사람이지 않습니까. 호남 의원들을 데리고 대권을 도모하는 모습은 버려야 할 것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번 선거에서 호남의 국회의원들이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큰일 날 소리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국회의원을 새로운 사람으로 바꾼다고 해도 틀림없이 그 밥에 그 나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한 사람이 주구장창 해먹는 짓은 막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말을 경상도에서도 누군가는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상도에서도 상황은 똑같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바꿔야 합니다. 아무리 나쁜 사람을 뽑는다 할지라도 지금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저의 말이 다 맞는 얘기는 아닐 것입니다. 다분히 주관적인 생각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그 중에 사람 같은 사람이 몇사람만이라도 들어가면 혹시 바뀔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 말입니다.

정치는 이래야 한다며 묵묵히 본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늘어나면 그 선한 영향력이 선한 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지 않겠습니까.

송경태 시각장애인 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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