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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아동학대…가해자 81%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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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아동학대…가해자 81% 부모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6.03.15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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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새 도내 신고 건수 급증, 대부분 가정-복지시설에서 발생

도내 아동학대 대부분이 가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의회 정진세 의원과 전북 굿네이버스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전북지역에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546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328건으로 두 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2011년 630건, 2012년 635건에서 2013년 966건, 2014년 1435건으로 크게 늘었다.

아동학대 가운데 상당수가 해당 아동의 가정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신고된 것 가운데 아동학대 혐의가 있는 867건을 분석한 결과 706건이 해당 아동 가정에서 발생했다. 이어 학대행위자의 가정에서가 44건, 아동복지시설이 36건, 학교와 집근처 또는 길가가 각각 19건으로 뒤를 이었다. 아동학대 유형을 살펴보면 중복학대가 3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방임209건, 정서학대 187건, 신체학대 65건 등이었다.

지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 아동학대 가해자를 보면 부모가 전체의 81.8%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친부가 전체의 4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친모 32.0%, 계모 2.4%, 계부 1.9% 순이었다. 친조모와 친조부, 외조모, 외조부 등 친인척에 의한 아동학대도 전체의 5.9%를 차지하는 등 전체의 87.7%가 가족에 의해 발생한 아동학대였다.

아동학대 신고자 가운데 전체의 18.2%가 부모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부모가 아닌 다른 가해자에 의한 아동학대 신고건수와 같은 비율이었다.

부모를 제외한 아동학대 신고자 유형을 살펴보면 사회복지관련 종사자가 전체의 18.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웃과 친구 13.7%, 사회복지전담 공무원 11.4%, 초중고 교직원 9.3% 등으로 아동이 빈번하게 만나는 사람들이었다.

전북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아동학대 가해자가 부모와 친척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아동보호기관 등의 유관기관이 직접 들어다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아동학대 신고자 가운데 주변인이 신고한 경우가 반절을 넘는 등 주변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가 체벌 등에 대해 관대한 분위기가 있어 아동학대에 대한 정확한 정황을 포착해야 신고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아동학대에 대한 의심이 있더라도 신고하는 주변의 적극적 개입이 있어야 굿네이버스 등 유관기관이 해당 가정을 살펴 혹시 모를 아동학대에 대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이 아동학대 신고 건수 집계를 시작한 2014년 5월부터 올해 2월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232건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모두 79건으로 2014년 같은 기간 62건에 비해 17건 증가했다. 올해도 2월 현재 28건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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