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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앞바다 해양폐기물 ‘쓰레기장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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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앞바다 해양폐기물 ‘쓰레기장 수준’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6.03.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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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병 투기해역 오염상태 심각…폐수-쓰레기 등 4105만톤 달해
▲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도내 환경단체가 8일 군산외항 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육상폐기물의 해양투기로 바다 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생태계 복원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군산 서쪽 해상에 위치한 서해병 투기해역의 오염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 등 도내 환경단체들은 8일 군산외항 여객선 터미널 앞에서 해양투기해역(서해병) 현황과 오염실태 조사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작성한 오염실태 조사보고서를 보면 군산에서 서쪽으로 200㎞ 떨어진 서해병 투기해역의 면적은 3165㎢로 수심은 약 80m다. 서해병 해양투기의 면적은 군산시 전체면적(377.7㎢)의 8.4배, 새만금 전처면적(409㎢)의 7.7배에 달한다.

지난 28년간 해양투기된 폐기물 가운데 서해병에 버려진 것은 전체의 31%에 달하는 4105만톤으로 서울 여의도의 63빌딩(56만㎥)의 73.3개 분량이다.

서해병 투기해역에 버려진 폐기물 가운데 산업폐수가 55%(2272만톤)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하수오니 21%(871만톤), 음식폐기물 10%(391만톤), 인분 7%(300만톤), 가축분뇨 6%(249만톤)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발간된 해양투기해역 환경오염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오랫동안 바다에 폐기물이 투기되면서 바다 바닥에 20㎝ 이상 두껍게 폐기물이 깔려있다. 특히 최근 투기된 폐기물층인 3~5㎝ 부근의 오염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 한해에만 993만톤의 폐기물이 투기돼 연간 해양투기량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후 어민들과 환경단체가 지속적으로 폐기물 해양투기 반대운동을 전개해 11년만인 올해 1월부터 폐기물 해양배출이 완전 중단됐다. 그러나 오염 해역에 대한 생태계 복원이 숙제로 남았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만든 잘못된 정부정책을 바로잡으려 노력해 바다의 재앙을 멈추게 한 전북지역 환경단체들이 도민들과 함께 자축하고 해양생태계 회복의 중요성을 다시 기억하기 위해 캠페인과 기자회견을 마련했다”며 “해양투기가 금지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양투기 기업들이 해양보전 활동에 적극 참여해 오염해역 생태계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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