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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노후컴퓨터 절반 교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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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노후컴퓨터 절반 교체 절실
  • 소장환
  • 승인 2006.05.19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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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막대한 예산확보 안돼 발만 동동

-이러닝 교육위해 CPU 속도 1Ghz이상 돼야



최근 ‘유비쿼터스 시대’를 외치며 교육환경에서도 ‘e-러닝을 넘어 u-러닝’을 운운하고 있지만 실제 학교 개인용 컴퓨터(PC) 환경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컴퓨터 관련 기술이 나날이 발달하면서 웹 환경에서 구동하는 프로그램의 요구사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노후 사양 컴퓨터에 교체에 드는 막대한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이후 올해 5월 현재까지 도내 초·중·고에 보급된 PC는 모두 4만5730대에 이르고 있다. 

연도별 컴퓨터 성능은 ▲2000년 펜티엄Ⅲ, CPU(중앙처리장치) 550Mhz, RAM(주기억장치) 64MB, HDD(하드디스크) 10GB ▲2001년 펜티엄Ⅲ, CPU 1Ghz, RAM 128MB, HDD 20GB ▲2002년 펜티엄Ⅳ, CPU 1.8Ghz, RAM 256MB, HDD 40GB ▲2005년 펜티엄Ⅳ, CPU 3Ghz, RAM 512MB, HDD 120GB 등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 된 PC 성능은 2000년과 2005년을 비교할 때 CPU의 처리속도는 6배가 높아졌으며, 메모리 RAM은 8배나 고성능이다. HDD 용량은 10GB에서 120GB로 12배 향상됐다.

이처럼 좋아진 기능을 바탕으로 전북도교육청이 제작하는 e-러닝 교육프로그램 역시 최소한의 CPU 처리속도가 1Ghz 정도는 돼야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

결국 2000년에 보급된 PC는 e-러닝 운영을 위한 최소 사양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그 보급물량이 8229대(전체 보급 PC의 18%)나 된다.  

또한 지난해 7월 조달청이 고시한 PC의 내구연한이 3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2002년 이전에 학교에 보급된 PC 2만2955대(전체물량의 50.2%)가 교체 대상에 해당된다. 

이러한 규정을 무시하더라도 원활한 e-러닝 운영을 위해서는 CPU 속도가 최소사양에 미치지 못하는 2000년 보급 PC는 교체해야 될 필요성이 높다.

그렇지만 2000년에 보급된 8229대의 PC를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만 71억4028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돼 빈약한 교육재정에 시달리는 교육당국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PC교체를 위해 실제 배정된 예산은 4억4700만원(약 486대분)으로 신설학교와 학급 자연증가에 따른 수요를 대처하기에도 빠듯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컴퓨터 전문가들은 교육당국이 단순히 MS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컴퓨터에만 매달려 한숨짓기보다는 학교별로 리눅스를 활용해 서버 기능을 할 수 있는 최신 PC를 구축하고, 저 사양의 노후 PC를 접속단말기로 사용하는 등의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야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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