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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무용협회 염광옥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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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무용협회 염광옥 회장
  • 신성용 기자
  • 승인 2016.02.1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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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대표하는 상설공연 제작할 터…”
 
     
 

지난 116일 전북무용협회 신임회장에 염광옥(49) 정읍지부장이 당선됐다. 14년 만에 전북 무용계의 수장이 바뀐 것이다. 염 회장은 선거를 통해 자신이 낱낱이 파헤쳐지고 왜곡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해야 할 일과 의미를 찾았다고 했다. 막중한 책임에 대한 부담감도 감추지 않았다. 자신을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놓았지만 의욕은 치열했고 다부졌다. 염 회장에게서 앞으로 전북무용계가 나갈 방향과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선거가 끝난 뒤 3가지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첫째로 내가 (회장에 출마)하길 잘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왜 출마했지라고) 후회된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해야 할 일들을 꼽아보니 (책임감 때문에)어깨가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선거가 끝난 지 20여일이 지난 뒤라선지 염 회장의 취임소감을 차분해졌고 담담했다. 그러나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화됐고 각오도 더욱 굳어진 느낌을 줬다.

당장은 무용계를 어떻게 하나로 묶을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여느 선거가 그렇듯 염 회장에게도 선거 후 조직의 분열이라는 후유증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염 회장은 이날 내내 고민하고 방안을 모색했지만 혼자서 감당하데 버거워 이날 무용계 원로들을 찾아 조언을 구했다고 했다.

가장 먼저 재미있게 협회를 이끌라고 했습니다. 누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협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겠지요. 후배들과 원로 선배들에 대한 조화로운 배려도 주문했습니다

당연한 말들이지만 이날 염 회장에게 원로선배들의 조언은 큰 힘이 됐고 앞으로 나아갈 길의 방향타가 됐다.

선거에서 저와 반대 편에 섰던 사람들에게 억지로 내편이 되어 달라고 떼쓰고 싶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투명한 협회 운영을 통해 저를 이해하고 따라줄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빵조각 나눔같은 미봉책보다는 서로가 소통하고 이해하는 화학적 결합을 통해 한 몸이 되겠다는 각오이다. 서로를 새롭게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전북무용을 대표할 만한 창작 작품을 제작해 상설 공연화하고 세계적인 공연으로 육성해 전북 무용계의 영원한 자양분으로 삼고 싶습니다

염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은 뮤지컬 캐츠와 같은 국내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상설 무용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다. 전북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장르를 포괄하고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상설공연과 순회공연을 통해 전북 무용인들에게 고정적인 무대를 제공하고 수익을 나눠 자립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시간과 제작비가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장으로서 후원과 지원을 유치하는 데 전력하겠다는 각오도 숨기지 않았다.

관객들은 재미있는 공연을 요구합니다. 관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지 않는 공연은 객석을 채울 수 없습니다. 무용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열려있습니다. 재미있는 공연으로 무용의 대중화하는 노력은 무용인들의 몫입니다

명문학교와 화려한 수상경력 등 대단한 스펙을 소유한 무용인이지만 불모지난 다름없는 시골도시 정읍에서 무용의 대중화와 저변확대에 성공을 거둔 염 회장은 무용의 재미에 방점을 찍었다.

실제 염 회장은 재미있는 무용공연으로 성공을 거둬 모범을 제시했다. 작년 코믹 발레 돈키호테소리문화의 전당무대에 올려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고 작년 말 전북발레시어터 정기공연인 호두까기 인형4회 전석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앞으로 무용협회 각종 행사와 사업은 외부에 용역을 맡기지 않고 젊은 무용인들을 대거 참여시켜 비용절감은 물론 자체적인 사업역량을 강화시킬 방침입니다

염 회장은 무용의 저변확대를 위해 현재 5개 지부에 그치고 있는 지부조직을 늘리고 젊은 무용인들의 창작활동 지원은 물론 무용단체들의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해 무용인들의 자립과 활동 무대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자신이 이끌고 있는 예진예술원을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해 후배 무용인들에게 무대를 만들어 주고 고정적인 수입도 챙겨주고 있어 예술단체 운영의 새로운 본보기가 되고 있다.

염 회장은 전북 무용계 수장이기 앞서 무용인으로서 자신의 창작과 공연활동에도 빈틈이 없었다.

올해 4월 중순 공연을 목표로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현대무용과 발레가 함께 하는 신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 재미있는 공연을 만들고 관객들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홍보를 통해 공감을 얻고 싶습니다

재미있는 작품을 통해 무용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공감을 확산시켜 세계적인 명작을 만드는 것이 염 회장의 목표이자 꿈이다.

신성용기자

 

염광옥 회장은

부안에서 출생했다. 중앙대 무용학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알마티국립발레학교 지도자 과정을 수료했다. 전북발레시어터 단장과 ()예진예술원 이사장, 예술총 정읍지회 부회장, 전북 공연장상주단체협의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심상을 이용한 발레수업에 관한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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