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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 유치가 농도 전북 발전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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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 유치가 농도 전북 발전의 지름길”
  • 박종덕 기자
  • 승인 2016.02.03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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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상직(전주완산을) 국회의원을 만나다

 
지난해 12월 3일 국회를 통과한 2016년 국가예산 중 가장 반가운 소식 중 하나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비 8억원의 예산 확보였다. 당초 정부는 타당성검증에 앞서 일단 항공수요조사부터 하자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전주 완산을)은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계수조정소위)에서 활동하면서 정부와 새누리당을 설득해 어렵사리 새만금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비를 반영시켰다. 항공수요조사와 달리 타당성조사는 구속력을 가지고 있어 정부의 후속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1월 26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안)’ 반영 의견 조회와 절차 진행에 따른 고시계획을 보냈다.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에 곧바로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이상직 의원의 역할과 전략이 결과로 이어졌다. 이스타항공 창업자이면서 실물경제 항공 전문가인 이상직 의원을 만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왜 새만금 국제공항에 공을 많이 들였나.

새만금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삼성그룹 투자MOU를 비롯해 한?중경협단지 조성 등 무수히 말만 많았지 모두 지지부진했다. 이러한 사업들이 실제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그 중심엔 국제공항 건설이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도민들 역시 전북 발전을 위한 가장 주요한 현안으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꼽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전북권 항공수요 조사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전북권 항공여객수요는 2015년 93만명에서 2020년에는 130만명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 개발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2023년에는 200만명으로 증가해서 2030년에는 590만여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공항은 새만금 개발의 성공과 더불어 낙후된 전북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전북만의 특화된 역발상의 사고의 전환을 통해 ‘청정 전북’이라는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된다. 전북의 청정 자연환경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며 전북의 신선농산물과 해산물, 육가공 제품 등 이들의 국제경쟁력은 ‘신선도’에 달렸다.

그 해답은 항공물류에 있으며 국제공항 유치가 농도 전북을 잘 사게 만드는 지름길인 것이다.

 

- 예산확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데.

전북도는 지난해 국회 예결위에서 국제공항 관련 예산이 확보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도는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계수조정소위)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이상직(전주 완산을) 국회의원에게 전달한 주요 현안 예산목록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국회 차원에서 더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새만금 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조사 예산을 반영해내고, 수정예산안 부대의견으로 전북권 국제공항을 정부가 적극 검토하기로 명시하면서 다시 상황이 달려졌다.

새만금국제공항 추진 시기가 5년에서 10년 정도 빨라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상직 의원은 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예산을 반영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수시로 만나 설명하고, 공항전문가들의 데이터화 된 근거자료들을 들이댔다고 한다.

특히 정부 약속을 확실하게 받아내기 위해 예산안조정소위 부대의견소소위에 야당대표로 참여했다.

이 의원은 “기재부 예산실장과 담당자를 밤낮 없이 새벽까지 만나서 설득했고, 누적된 피로 앞에서 축구로 다져진 체력으로 승부했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이 의원은 또 “부대의견 소소위는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부 대표가 한 명씩 참여하는데 늘 2대 1이었다”면서 “기업을 경영하면서 수많은 협상을 해봤던 경험이 국회 예결위 협상에서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 공항건설 사전타당성 용역비 8억원의 의미를 설명해준다면.

지난해 12월 3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수정예산 내용은 새만금 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용역비 8억원이 반영된 것이다. 또한 용역비 예산과 더불어 수정예산안 부대의견에 “국토교통부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대내외 항공환경, 수요 등을 감안하여 전북지역 국제공항 건설의 타당성을 적극 검토한다”는 내용이 명시적으로 포함됐다.

국토부 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개발계획에 새만금 신공항 건설이 사실상 반영된 것으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절차를 거쳐 새만금 국제공항이 건설되면 한·중 경협단지 조기개발과 유치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해외 관광객 유치 등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국제공항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청주와 양양, 특히 청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공군기지 일부를 민항용으로 개조해 1997년에 문을 열었다. 첫 개항당시에 37만명 수준의 공항이용객은 2007년에 100만명을 넘어섰지만 이용객이 주춤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적자공항’이라는 오명과 함께 매각될 위기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적극적인 항공사 유치와 국제노선발굴로 이용객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티웨이항공(구 한성항공)이 본사를 청주에서 서울로 옮겨가고 다른 항공사들이 적자노선이라는 이유로 눈을 돌리고 외면할 때 이스타항공은 2008년 5월 첫 비행기를 띄울 때부터 충청도 청주시, 언론, 상공인 등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홀로 의리를 지키며 협업한 결과 청주공항에서 2013년과 2014년부터 부정기노선은 물론 홍콩과 선양, 옌지, 대련, 하얼빈, 상하이, 닝보 등 대중국 노선을 정기취항하고 있다.

이때부터 청주국제공항 이용자수는 수직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200만명을 넘어섰고, 중국인 관광객 60만명 가운데 40만명이 이스타항공을 이용했다. 2014년부터 120시간 무비자환승공항이 되면서 한류(韓流)를 찾아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 새만금국제공항을 통한 전북발전 비전은 무엇인가.

삼성의 새만금투자 MOU는 전북혁신도시에 와야 할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경남 진주로 이전시킨데 따른 비난여론의 화살을 돌리기 위해 당시 정부와 민선 5기 전북도가 의기투합한 ‘쇼’였다는 것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낱낱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중 경협단지’ 역시 양해각서 수준의 문서만 캐비넷에서 잠자고 있을 뿐 정부차원에서 실무적인 후속 협의가 없다. ‘낙후된 전북’을 위해서는 우리가 읍소만으로는 안된다.

또다시 속을 뿐이다. 스스로 내생적 발전모델을 찾아 제시해야 된다. 그 첫 단추는 국제공항이다. 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를 위해서도 국제공항이 필요하고, 기업유치와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같은 국제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세계에서 경제활동이 가장 많은 동북아지역에 가장 많은 항공기가 날아다니는 만큼 항공레저?항공정비 등 첨단항공우주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도 국제공항이 있어야 한다. 전북의 신선 농산물을 제 값 받고 수출하기 위해서도, 탄소소재 및 첨단상품들을 신속하게 실어 나르고 신항만, 철도 등과 연계 한 복합물류 산업을 위해서라도 공항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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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국제공항의 실질적 착수까지 과제가 수북한데.

박근혜 대통령은 새만금에 ‘한중경협단지’를 만들기로 중국과 약속했지만, 이후에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실무접촉은 없었다. 결국 다 말뿐이었다. 이제 겨우 새만금에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이 국제공항이다.

이제부터는 혁신도시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완전 이전하고, 국제공항 조기 완성을 반드시 해낼 것이다. 국가예산 확보 과정에서 정부의 한 관계자는 통일시대에 지방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위해서는 제주 2공항 논의에 맞추어 국토부에서 보다 더 적극적인 정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앞으로 더 중요한 이유를 여기서 찾아 볼 수 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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