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주시 살림규모가 확정됐다.
전주시는 1조 3403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4.43%(569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일반회계는 1조 1496억원으로 올해 예산 1조 850억원보다 5.71%(619억원) 증가했으며, 특별회계의 경우 올해 1984억원보다 50억원(2.55%) 감소했다.
전주시는 복지분야와 생태도시 조성, 문화도시 실현, 사회적경제 지원, 전주푸드·탄소산업 육성 등에 집중 편성했다.
세부적으로는 동네복지 시범동 운영(3억원)과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5억원), 장애인 탈시설화 사업(3억원) 등 서민복지예산에 4782억원(35.7%)을 집중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인간적인 복지도시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또 아중 수변 생태공원 조성(6억원), 전주 첫 마중길 조성(27억원), 생태하천정비사업(131억원) 등 생태녹지 및 생태교통 조성을 위한 환경·교통과 지역개발 분야에 1785억원을 투입한다.
문화도시 구현을 위한 예산에는 총 672억원이 투입된다.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51억원)과 무형문화재 처우개선(2억원) 등 문화인들이 역량을 한껏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의 전주 개최를 앞두고 월드컵경기장 시설 보수(30억원)와 기반 체육 시설조성(25억원)사업 등 외적인 인프라 구축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과 종합경기장 이전, 전주푸드 플랜 추진 등 현안사업 예산도 착실히 확보했다. 전주시는 100만 광역도시 기반확충을 위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30억원)과 이를 위한 종합경기장 이전사업(70억원), 노후산업단지 및 주변공업지대 재생사업(45억) 등 지역 및 도시개발 분야에 750억원을 적극적으로 투자키로 했다.
또 지역순환경제 구축으로 농민에게 희망을 주고 도시민의 건강을 찾아주는 전주푸드 플랜(50억원) 예산과 농촌마을 정비사업(4억원), 농수로 확포장(15억원) 등 농업분야에도 497억원을 편성했다.
활기찬 일자리 도시 조성을 위한 예산도 253억원이 투입된다. 전주시는 탄소사업 지원(105억), 중소기업육성기금(10억원), 투자진흥기금지원(10억)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신성장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도시재생지원센터 및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운영(10억원)과 공동체 활성화(4억원)를 통해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내년도 예산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회계연도 개시전인 올 연말 안으로 예산배정을 완료하고 사업비 조기집행을 위한 사전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민선식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내년도 예산은 시정목표인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 비전 실현을 위한 두 번째 예산으로 사람, 생태, 문화의 가치를 실현하고 그 성과를 가시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편성했다”면서 “상·하반기 균형있는 예산집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