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 왕태삼 시인이 첫 시집 ‘나의 등을 떠미는 사람들(인간과문학사)’을 펴냈다.
이 책에는 71편의 시를 모두 4부에 걸쳐 수록했다. 섬진강가인 구례 잔수마을이 고향인 시인은 섬진강 연시를 비롯해 향토적 서정시가 많으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시어와 문장들의 파편을 숙성시켜 정감 있게 엮었다.
정군수 시인은 “왕 시인의 시 정서는 온화하고 순해서 새들도 무서워하지 않는다”며 “그는 기초가 튼튼한 시의 명문고택을 마련하기 위해 쓰고 또 쓰고 지우고 또 지우는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왕시인도 스스로의 자화상에서 ‘나의 생애는/수평선 기억하지 못하는 물결처럼/사랑이 부서지는 파도라는 것을//나의 종점은/발원의 샘에 오르고 싶은/바다에 회귀한 산천어라는 것을’이라고 자신의 삶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왕태삼 시인은 전북대 상대를 졸업하고 계간 ‘문학시대’를 통해 등단했으며 현재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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