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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블프'…백화점 전통시장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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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블프'…백화점 전통시장 희비교차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5.10.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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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백화점업계와 전통시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백화점과 전통시장 등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 14일까지 진행된 블프기간 동안 백화점 등 대형마트 매출은 크게 늘었으나 전통시장은 매출효과가 거의 미미해 행사 취지를 흐렸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지난해 비해 전체 신장률은 34.9% 상승했다. 영패션(45.5%)과 여성패션(44.3%)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핸드백, 화장품 등 매출은 평균치를 웃돌았다.

대형마트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상승했지만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마트 전주점은 전체 신장률이 약 5%에 불과했으며 패션·레포츠용품(12.8%) 생활용품(6.8%) 등이 매출상승을 이끌었다.

홈플러스 효자점은 가전제품(34.5%)과 의류(14.8%) 위주로 지난해 보다 약 3% 성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블프행사에 참여한 전주시 남부·신중앙 시장과 편의점 등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비슷한 수준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통시장의 경우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아 속 빈 강정행사로 전락했다. 지원금 500만원 대부분은 경품행사로 대체했으며 블프행사를 진행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가뜩이나 사정이 어려운 전통시장들이 블프의 혜택은 커녕 최대 피해자가 된 셈이다.

이번 '블프' 참여 업체 27000여개 중 95%에 달하는 25400개의 편의점들은 '블프' 보다는 매월 진행하는 할인 행사와 차이가 없었다.

전북상인회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을 갖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비해 제품이 한정돼 효과를 보기는 쉽지 않다손님들이 백화점으로 몰려가는 바람에 전통시장은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앞으로 정례화 된다면 대형유통업계만의 행사로 비춰지지 않도록 많은 전통시장이 참여할 수 있는 사전 홍보와 지원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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