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8:53 (목)
한옥마을 주변상권 임대료 거품 상인 울상
상태바
한옥마을 주변상권 임대료 거품 상인 울상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5.10.15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옥마을 주변 상가들이 한옥마을 특수가 미치지 못하는데도 임대료만 크게 올라 세입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4일 전주시 경원동과 전동, 중앙동 등 한옥마을 인근 상가들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사이 한옥마을이 활성화되면서 주변 상가들의 임대료가 급등했다.

경원동 인근의 대로변은 임대료가 부르는 게 값이며 1년 만에 보증금을 올려달라는 요구에 못 이겨 짐을 싸는 세입자가 적지 않다.

주변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한옥마을 주변 상권의 도로변 건물 1층 60평(약 198m2) 상가가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보증금 2000만원 월세 70~80만원 수준에서 현재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00~300만원으로 폭등했다.

매매 역시 3.3m2 당 300~400만원에서 현재는 1000~1500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경원동과 전동, 고사동, 남부시장 인근 한옥마을 주변 상가들은 한옥마을 호황과 무관해 매출이 거의 늘지 않는데도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임대료 부담에 허덕이다 문을 닫거나 이전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2년 전부터 고사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계약 당시 보증금 4000만원에 월 170만원으로 시세보다 높게 들어갔는데 1년 만에 월세를 10% 더 올려달라고 한다”며 “차라리 이 정도 비용이면 상권이 제대로 형성된 곳으로 이사하는 게 낫다”고 호소했다.

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C씨는 “한옥마을에 관광객이 급증하자 터무니없이 높은 임대료를 요구하거나 근거 없이 무조건 내쫓는 건물주의 횡포가 늘고 있다”며 “건물주와 세입자의 관계가 불평등해 세입자들은 속으로 삭힐 뿐 항의도 제대로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가 세입자들은 “외국은 자치단체가 직접 건물 일부를 매입해 개성 있는 가게가 유지되게 하거나 건물주에 인센티브를 줘서 영세 세입자들을 함부로 내쫓지 못하게 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는데 우리도 적극적으로 이런 방법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고영승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