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경지면적이 지난 10년간 여의도(290ha)의 27배 면적만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전북의 10년간 주요작물 재배면적 및 생산 추이’에 따르면 전북지역 경지면적은 2014년 20만 4612ha로 10년 전보다 7846 ha(3.7%) 감소했다.
이 같은 경지면적 감소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27.1배, 전주시 작물재배면적(5134ha)의 1.5배에 해당한다.
지난 10년간 논은 2만 2475 ha(14.0%) 감소한 반면 밭은 1만 4629ha(28.1%) 증가했다.
2009년을 기점으로 논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밭은 계속 증가했는데 이는 논벼에서 수익성이 높은 과수, 특·약용 등 밭작물 전환과 산업화에 따른 공공시설, 택지개발, 유휴지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지면적은 전국의 12.1%를 차지해 전남, 경북, 충남 등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작물재배면적 변화
2014년 작물재배면적은 22만 8429ha로 10년 전보다 4941ha(2.1%) 줄었으며 논 3361 ha(1.9%), 밭 1580 ha(2.6%) 모두 감소했다.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와 영농조건 불량지역(원거리, 천수답)의 영농포기 때문이며 식량작물에서 과수, 특·약용작물 등 수익성이 높은 작물재배를 위해 논을 밭으로 전환해 밭보다 논의 감소폭이 컸다.
▲주요 작물 재배면적 변화
최근 10년간 과수, 특·약용 재배는 증가하고 식량작물, 채소는 감소했다.
벼는 10년 전에 비해 13.5%가 감소했으며 논 면적 감소와 콩, 옥수수 등 대체작물 재배로 전환이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사과는 단위면적당 수익성이 높아 2005년 933ha에서 2014년 2078ha로 1145ha(122.7%)증가한 반면 배는 같은 기간 1031ha에서 617ha로 414ha(40.2%) 축소됐다.
겉보리는 보리차 및 맥아공장과의 계약재배로 10년간 2003ha(1.2배) 증가했고 쌀보리는 수매제폐지로 2876 ha(26.7%)감소했으나 최근 웰빙 영향으로 증가추세이다.
양파는 기능성 건강식품 선호로 같은 기간 736ha에서 1654ha로 918ha(124.7%) 증가했고 마늘은 685ha에서 676ha로 9ha가 줄어 10년 전과 유사했다.
고추는 같은 기간 7389ha에서 4584ha로 2805ha(38.0%)가 줄었으며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수입품 증가 등이 재배면적 감소를 불렀다.
▲주요 작물 생산변화
논벼는 경지면적이 감소했으나 다수확품종의 보급 및 재배기술의 발달에 따라 생산량의 감소율이 경지면적 감소율보다 적다. 재배면적은 13.5% 감소했으나 쌀 생산량은 5.2% 감소하는데 그쳤다.
2014년 겉보리, 쌀보리, 가을무 생산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겉보리는 전국 생산량의 45.6%, 쌀보리는 52.3%, 가을무는 25.6% 각각 점유했다. 2014년 기준 전국 생산량 점유율 10% 이상은 1위 겉보리·쌀보리·가을무와 3위 논벼·고추·가을배추 등 6개 작물이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