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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선진국 수준의 보훈의식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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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선진국 수준의 보훈의식 가져야”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5.08.16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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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김영준 전주보훈지청장 인터뷰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지고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을 기리는 보훈의식이 필요하다” 

김영준 전주보훈지청장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에게 ‘보훈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강대국,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존경하는 문화가 널리 퍼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지청장은 미국이 강한 이유와 징기스칸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대륙까지 호령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보훈의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88년 공직에 입문해 10여년을 넘게 보훈업무를 맡아왔던 김영준 전주지청장을 통해 광복 70년의 의미와 우리가 가져야 할 보훈의식에 대해 들어 봤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먼저 ‘광복절’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광복절은 우리나라 5대 국경일의 하나로, 1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되찾은 것과 해방 후 3년 동안 미군정을 거쳐 1948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의 힘으로 민주국가를 처음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날은 ‘빛이 되돌아 왔다’라는 광복의 의미처럼 나라의 운명과 민족의 희망을 되찾은 뜻 깊고 소중한 날입니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우리 전북지역에 현재 생존하신 독립유공자는 어떤 분이 계신가요?

전북지역에 현재 생존 애국지사는 세분이 계십니다.

먼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이희동(90·전주시) 애국지사님은 1944년 순창농림고 재학 당시 ‘화녕회’라는 비밀단체를 조직하고 태평양 전쟁당시 징병과 징용반대, 식량공출 반대, 항일낙서, 격문발송 등을 하며 활동하다 피체되어 미결수로 수감되었다 석방되었습니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안일(91·진안군) 애국지사님은 1944년 전주사범학교 재학 중 동교생 백진우, 한칠석 등과 비밀결사 독서회를 조직해 항일활동을 하셨습니다. 그해 10월 3․1독립선언서를 작성해 배포 계획을 세우고 태극기와 애국가를 인쇄하다 일본 헌병에게 잡혀 헌병대 구치소에서 고초를 겪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이석규(89·익산시) 애국지사님은 1943년 광주사범학교 재학 당시 학우들과 함께 무등독서회를 조직하고 독서모임을 통해 민족의식을 함양하고 연합군의 상륙에 맞추어 일제히 봉기할 것을 계획하고 활동하다가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습니다.

그러나 현재 생존 애국지사님들이 모두 연세가 많으셔서 건강이 좋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또 올해 7월말 기준 도내 거주하고 계시는 유족은 모두 238명 계십니다.

 ▲전라북도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광복절을 기념행사도 있다고 하던데요?

전주보훈지청에서는 제70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 하신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도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를 준비하여 도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고자 합니다.

먼저 14일 오후 7시 30분에 전북일보사 주최, 한국청소년전북연맹 주관으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도민음악회’가 개최되어 선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호국정신을 고취하고자 합니다.

또 15일 아침 6시 30분에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고자 전민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육상연합회가 주관하는 ‘제12회 8․15 광복 70주년 기념 전국민 걷기대회’가 전주시 서신동 백제교 아래 하천 야외공연장에서 열립니다. 도민 여러분들께서 자녀분들과 함께 참석하시어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해서 특별히 추진하고 있으신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광복 70주년을 맞이해서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 마감에 기여하는 명예로운 보훈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한국음악협회 전주지부와 함께 “나라사랑 전주여성합창단”을 창단하였습니다. 단원 40여명으로 구성하여 그간 나라사랑행사에서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번 15일에는 광복 70주년 기념 KBS1 나는 대한민국에 출연하여 국민에게 친숙한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공감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나라사랑정신함양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도민들께 부탁드릴 말씀은 있나요?

오로지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번영만을 갈망하면서 모진 고난과 고통을 이겨낸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들,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 이분들이 있어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선진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국가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켜주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국민이 하나 되어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 가는데 동참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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