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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재 전북대병원장 "도민의 사랑과 신뢰 받는 병원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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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재 전북대병원장 "도민의 사랑과 신뢰 받는 병원 만들 것"
  • 임충식 기자
  • 승인 2015.07.22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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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강명재 전북대병원장이 지난 10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강 원장은 “지금까지의 양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이를 보완하는 ‘내적 충실화’를 통해 더 강하고 튼튼한 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이를 위해 △환자중심의 병원문화 정착 △소통과 화합으로 상생하는 병원 △경영합리화를 통한 튼튼한 병원 육성△수도권 원정진료 최소화 등 4가지 실천전략을 제시했다.
강 병원장은 “지역 거점 병원인 전북대병원은 곧 도민의 병원이라는 사명감을 잊지 않고 도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대병원 제19대 원장에 취임했습니다. 취임 소감은?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 대표 병원의 병원장이라는 중책을 맡는 저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급변하는 의료계의 내·외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도민들의 높아진 기대 심리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병원 발전은 병원장 한 사람의 힘으로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원장인 제가 병원가족의 마음을 얻고, 병원가족들이 도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 거점 병원인 우리 전북대병원은 곧 도민의 병원이라는 사명감을 잊지 않고 겸허한 자세로 도민이 행복한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병원의 ‘내적 충실화’를 이루겠다고 했는데 ‘내적 충실화’는 어떤 의미이고, 이를 위한 실행 전략은? 

-우리 병원은 대내외적인 여러 한계를 극복하며 괄목한 성장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현재 의료계는 낮은 의료수가, 정부의 급여보장성강화, 선택진료제의 단계적 축소 폐지 지역환자의 수도권 유출 등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을 직시하고 그동안의 투자가 결실을 맺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내적 충실화’는 그동안 외형을 키우고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고 내실 경영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실천 전략 중에 눈에 띄는 내용이 ‘수도권 원정진료 최소화’ 부분이 있는데.

-수도권 의료유출 문제는 비단 우리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지역병원들이 안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면서 지역민을 위해서라도 꼭 해결해야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우리 병원은 지난해 국가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각종 의료질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습니다. 이는 수도권 대형병원과 비교해 우리 병원의 의료 수준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막연하게 지방병원은 수도권 병원에 비해 의료수준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과 수도권 대형병원들의 지역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공격적 마케팅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앞으로 의료서비스 향상을 기본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병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부적으로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개발하고 진료 프로세스를 개선해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외부적으로 지역 내 병원과 협진체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진료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우리 병원은 지역거점병원으로 1~2차 의료기관에 비해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접수나 진료대기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데다, 본관을 중심으로 각 전문질환별센터가 별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어 동선이 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환자가 직접 병원을 내원하지 않고, 유선 및 인터넷을 통해  진료예약을 처리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수납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예약환자에 대해 ‘선진료 후수납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환자들의 동선과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각 진료센터별로 수납창구를 분산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진료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외래는 진료개시를 준수하고 환자를 분산시켜 진료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입원은 진료과정에 대한 설명 강화, 수술은 수술일정의 체계적 관리, 응급실은 회전율 관리로 체류시간을 단축시키는 등의 진시스템을 환자중심으로 최적화하겠습니다.

○···응급실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이 큰데, 이에 대한 대책은?

-우리 병원은 제3차 진료기관으로 전북지역에서는 마지막 단계 병원이기 때문에 응급실에 오는 환자들이 대부분 입원대상 환자들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타 지방대도시의 경우 비슷한 규모의 병원이 많아 병실이 없을 경우 타 병원으로 전원할 수 있지만 전북대병원은 현실적으로 병원에서 자체 해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재실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동네 병원을 찾아도 되는 경증환자의 응급실 내원이 많은 것도 응급실 과밀화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정기준 인력충원율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고, 응급환자 전용병실과 응급전용 중환자실을 추가 확보해 회전율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호흡기내과 등 과밀 진료과에 대해서는 신속한 진료를 통해 입원결정과 전원 결정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간 어떤 경영철학으로 병원을 운영할 건지.

-저는 의료현장의 낮은 곳에서 일어나는 잔잔하고 작은 목소리에 귀를 활짝 열어놓는‘경청의 리더십’을 통해 병원을 운영해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병원의 인화와 단결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활짝 열어놓고, 병원 안팎에서 나오는 소중한 목소리를 크게 듣고 헤아리는 마음이 따뜻한 병원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전북대병원은 도민의 사랑을 먹고 성장했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귀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켜드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도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 자랑스러워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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