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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소중함과 우리 도 수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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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소중함과 우리 도 수자원
  • 전민일보
  • 승인 2015.06.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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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찬 전라북도 건설교통국장

 
우리나라 연간 강수량은 세계 평균 강수량보다 1.6배 많은 1,277mm이지만 홍수기인 7~8월에 집중되고 있어 32%만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6분의 1수준인 2,629㎥밖에 되지 않아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지금 전국은 42년만의 가뭄에 논은 갈라지고 농심은 타들어 가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 도는 3개의 다목적댐과 2,248개의 농업용 저수지가 있어 올 가뭄 걱정은 덜해도 되지 싶다.

물 이용 역사를 보면 처음엔 강이나 자연용출수를 수원으로 취락을 이루고 농경문화가 시작된다. 정착생활이 이루어지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주운을 이용한 교통의 발달로 취락은 도시화가 진행된다. 도시는 점점 비대해 지고 물의 이용 방법도 고도화된다. 결국 물을 다스리는 일은 천문학과 기하학, 수학과 물리학을 발전시켜 인류문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류 4대문명 발상지도 모두 강가에서 발원하였다.

우리나라의 물이용 역사는 3천 년 전 벼를 재배했던 흔적으로 알 수 있지만, 기록으로는 마한시대부터 우리 도 서부평야지역에 농업이 발달하였다.

백제시대 초기에는 벽골제, 눌제, 황등제 등을 축조하여 농사에 이용하였고, 특히 비류왕 23년(330년)에 축조된 김제 벽골제는 동양 최초이자 최대저수지였다. 고려시대에는 물을 관리하는 기구가 설치되었고, 조선시대에는 제방과 보 관리가 지방고을 수령들의 평가기준이었을 뿐만 아니라 측우기를 개발하여 강우량을 측정하기도 하였다. 또한 물관리의 폐해가 극명하게 나타난 동학농민혁명도 만석보의 물관리 문제로 일어난 근대혁명의 시초이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하기 위하여 섬진강에 운암제를 만들어 동진강 유역의 부족한 물을 해결하였고, 대아댐으로 옥구평야를 관개하면서 일제수탈의 전진기지가 되는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운암제를 보강한 섬진강댐은 태평양전쟁과 한국동란으로 두번이나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야 1961년 경제개발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설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이 되었다.

용담댐은 일제강점기에 사업을 계획하였으나 해방을 맞았고, 1966년에는 대청댐 건설에 밀려 취소되었다가 1992년 착공하여 10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된 국내 6번째로 큰 댐이다. 우리 도와 충남의 6개 시군에 연간 4억 9200만 톤의 생·공용수를 공급하고, 향후 새만금지역에 안정적인 물 공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부안댐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1996년 12월 완공한 댐으로 부안군·고창군의 상수원과 향후 새만금지구의 공업용수까지 공급한다. 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울려 절경을 이루면서 우리 도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었다.

지금 세계는 인구의 증가와 산업의 발달,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 변화로 예측하기 힘든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고 있다.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하여 매일 물 쓰듯하는 한 방울의 물에도 도민과 함께한 많은 사람들의 땀과 기술이 배어있음에 감사한다. 우리 도 수자원 정책도 그동안 홍수조절이 취약했던 섬진강댐에 여수토를 신설하여 치수기능을 갖추는 등 지구온난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고, 미래를 대비한 물이용 합리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물 걱정 없는 전라북도, 우리가 대대손손 살아갈 풍요로운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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