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0 08:35 (토)
[온고지신] 자기보다 현명한 사람을 보면
상태바
[온고지신] 자기보다 현명한 사람을 보면
  • 전민일보
  • 승인 2015.06.08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웅 전주대학교 씨름부 감독

 
見賢思齊焉見不賢而內自省也

“현명한 사람을 보면 그와 같이 될 것을 생각하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을 보면 속으로 자신을 돌아보라”

자기보다 훌륭한 사람을 보았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시기하고 질투하고, 어떤 사람은 존경하지만 그것으로 그치며, 또 어떤 사람은 본받고자 적극 노력합니다.

첫째 부류는 가장 어리석은 행동으로 시기하고 질투할수록 자신의 배만 더 아프게 됩니다. 대부분 사람의 반응은 둘째 부류일 겁니다.

사실 남의 훌륭한 점을 시기하지 않고 존경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지만, 그런 사람들의 삶에는 별로 발전이 없습니다.

발전은 대부분 남의 장점을 본받기 위해 노력할 때 이루어지는 법이기 때문에 세 번째 부류가 가장 현명합니다.

남의 옳지 못한 행동을 보았을 때도 마찬가지로 반응을 셋으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의 잘못을 큰소리로 떠벌리면서 비난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과 관계된 것이 아니면 못 본 척 눈감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그런 잘못을 고치기 위해 노력합니다. 남의 잘못을 큰소리로 떠벌리는 것은 잠깐 동안 쾌감을 느낄 수 있지만 얻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신과 관계된 것이 아니면 눈감는 것은 보신주의(保身主義)로서 큰소리로 떠벌리는 것보다도 못할 수 있습니다. 떠벌리면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남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겁니다. 그런데 공자는 과연 뭐라고 했을까요?

현명한 사람을 보면 그와 같이 될 것을 생각하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을 보면 속으로 자신을 돌아보라.(見賢思齊焉見不賢而內自省也)

먼저 도덕과 학문 수양이 뛰어난 사람을 보면 그와 똑같은 경지에 이르기를 바라고, 만일 현명하지 못한 사람이나 나쁜 사람을 보았다면 그를 거울삼아 스스로 반성해보는 게 제일 좋다는 말입니다.

남의 잘못을 고치려고 시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먼저 자기에게 그런 잘못이 없는지 반성하라고 합니다. 자신을 돌아봐서 자신도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면, 남의 잘못을 시정하겠다는 시도가 호소력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남의 잘못을 보고서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그의 잘못을 고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도 값진 일일것입니다.

「논어」에는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는데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가운데 착한 것은 골라서 따르고 착하지 못한 것은 골라서 고친다.”는 말씀도 보입니다.

남의 장단점이나 선악(善惡)을 보았을 때는 그것이 무엇이든지 언제나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으라는 겁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
  • 스마트365잎새삼, 스마트팜을 통해 3년간 확정 임대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