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은 5일부터 7월 12일까지 ‘전북청년 2015’展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의 초대작가는 지난 10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병철(설치), 김성민(회화), 이주리(회화), 탁소연(한국화) 등이다.
제1전시실에서는 도립미술관이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해 촬영한 청년작가들의 담백하고 진솔한 이야기와 독특한 분위기의 30여분짜리 영상을 상영한다.
제2전시실에서는 이주리 작가의 작품 16점을 만날 수 있다. 남자누드가 뒤엉킨 가로 9m 크기의 대작과 획일화된 소통 때문에 소외당한 인간이 대중 속에 휩쓸려 자신의 얼굴을 잃어가는 상황을 ‘살다’라는 주제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제3전시실에서는 탁소연 작가의 작품 12점을 선보인다. 현대인의 익명성을 ‘무명씨(無名氏)’라는 주제를 설정해서 수묵으로 표현하고 있다. 타자도 결국 본인 자신일 수도 나의 가족일 수도 나의 친구들일 수도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작품들이다.
제4전시실에는 김병철 작가의 작품 31점을 전시한다. ‘일말의 관심’이라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그리고 잘라 재조립하며 고유의 색을 없애고 흰색으로 박제화한 실제 크기의 오브제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관람객의 사유를 적극적으로 개입시키고 있는 작품들이다.
제5전시실에는 김성민 작가의 작품 36점을 감상할 수 있다. 거친 붓질로 인간의 나약함과 절망감, 현실의 고단함을 이겨내고 앞으로의 희망을 향해 나가려는 상황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슬기롭게 역경을 딛고 일어서고자 하는 작가의 희망이 숨겨져 있는 작품들이다.
장석원 관장은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들에게 300만원씩 재료비를 지원했으며 작품선택과 전시장 디스플레이, 작품설치에 이르기까지 작가들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며 “이는 최대한 작가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객관적으로 작가들을 재평가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또 “이번 전시의 결과에 대해 미술관은 엄정하게 재평가할 것”이라며 “이들 중에서 아시아현대미술전과 타이페이 관두미술관의 레지던시 작가가 선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해정기자
도립미술관 5일부터 ‘전북청년 2015’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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