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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마음 편한 것만큼 좋은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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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마음 편한 것만큼 좋은 건 없다
  • 전민일보
  • 승인 2015.06.03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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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선 부동산학 박사, 전주대 강사

 
心不在焉視而不見聽而不聞食而不知其味

“마음이 없으면 보아보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 수 없다
몸을 닦는 건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사는 게 가장 큰 복입니다. 불편한 몸과 마음으로 천년을 사는 것보다는 단 하루라도 몸과 마음이 편하게 사는 게 가장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몸과 마음이 편한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그런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요?

주위를 가만히 돌아보면 실제로 그런 사람은 드뭅니다. 몸은 편하지만 마음이 불편하거나, 마음은 편하지만 몸이 불편한 경우가 더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몸도 편하지 않고 마음도 편하지 않은 사람도 많고요.

어디를 가보나 행복하다는 말보다 불행하다는 말이 훨씬 더 자주 들리는 세상입니다. 몸과 마음이 편하게 살면 정말 좋은 일이지만,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한 것보다는 어느 한쪽이 불편한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불편한 경우도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것이 좋을까요?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할 수 없다면, 어느 것이 더 좋을까요? 몸은 불편해도 마음 편한게 좋을까요? 아니면 마음은 불편해도 몸 편한 게 좋을까요? 이런 물음을 던지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그것도 질문이라고 하냐며 웃을 겁니다. 몸보다는 마음이 편한 게 좋다는 건 누구나 다 알기 때문입니다. 몸 편한 것보다는 마음 편한게 더 큰 복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할까요? 「대학(大學)」이라는 책을 보면 마음을 바르게 하면 됩니다. 이른바 정심(正心)입니다.

사실 몸을 닦는 것도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있습니다. 마음속에 성내거나 노여워하는 게 있으면 몸을 바르게 할 수 없습니다.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게 있어도 몸을 바르게 할 수 없습니다.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게 있으면 몸을 바르게 할 수 없습니다. 근심하고 걱정하는 게 있어도 몸을 바르게 하지 못합니다. 어째서 그럴까요? 「대학」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 수 없다. 몸을 닦는 건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있다.(心不在焉視而不見 聽而不聞食而不知其味)

마음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몸을 닦을 수 없고, 몸을 제대로 닦지 못하면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마음이 몸을 조종하는 까닭에 마음이 보려고 하지 않으면 무엇을 보더라도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이 들으려 하지 않으면 어떤 소리를 듣고 있더라도 들리지 않으며, 마음이 먹으려고 하지 않으면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그 맛을 알지 않습니다.

몸의 감각기관은 마음의 작용이 있어야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마음은 몸을 지배하는 주인이기 때문에 몸 편한 것보다는 마음 편한 게 더 중요합니다. 마음 편한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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