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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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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5.05.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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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기후 환경의 변화, 생산과 소비의 세계화에 따른 식품의 수출·입 증가, 교통수단 발달로 인·물적 교류 증가, 철새와 가축이동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매년 인수공통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다.

최근 수년 간 우리 전북지역도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이 발병하며 몸살을 앓고 있는 등 국가적으로 피해도 막대하다. 또한 신종 전염병인 에볼라 바이러스도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해 본격 가동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 주목하고, 지역과 국가의 지원과 관심이 이어져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 아시아 최대 규모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인수공통전염병의 경우 동물에서 사람으로 질병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병원체의 특성에 따라 기초연구에 적정한 수준의 시설과 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연구 진행에 많은 제한 사항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제한 사항을 극복하고 사회적인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 국비 371억원을 투입해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설립이 추진됐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위치한 전북 지역은 국내 제일의 축산 밀집지역이며, 특히 한우와 가금(닭, 오리)의 특성화 지역으로 전국의 약 30% 이상의 가축이 밀집 사육되고 있다.

인수공통전염병이 쉽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질병 발생 통제를 위한 전문연구기관 설립의 필요성이 줄곧 대두되었던 지역이다.

그간 연구소 설립을 위한 학술 활동과 국회에서의 정책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연구소 건립추진 결과 국회에 설립의 필요성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난 2010년 3월 착공이후 3년 10개월의 건설기간을 거쳐 지난 2013년 12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완공됐다.

▲ AI, 브루셀라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3개의 연구단과 산하 9개 연구센터로 구성됐다. 국내에서 빈발하는 인플루엔자, 프리온질병, 브루셀라, 결핵 그리고 치료제 및 백신 등을 개발할 연구센터 등을 설치하여 전문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250명 이상(연구인력 225명이상, 행정·시설관리인력 25명이상)의 인력을 구축해 우수한 연구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이들 연구 인력이 원활히 학술연구 활동을 펼치기 위해 연구소 및 부속 야외 동물실험동을 포함하는 84,430㎡(약 25,585평)의 부지에 연면적 12,717㎡(약 3,853평) 3개의 연결된 독립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고위험병원체연구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중대동물 실험이 가능한 생물안전3등급시설(BL-3, ABL-3)을 구축했다.

생물안전3등급시설은 고위험병원체 연구 시 연구자의 안전 확보 및 병원체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실험실 내부는 항시 음압을 유지하며 자동으로 온습도가 유지된다.

아울러 제반 연구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 동물사육장비 및 기초실험장비를 도입했으며 2018년까지 4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소요 연구 장비의 대다수를 확보할 예정이다.

▲ 고위험병원체 연구 핵심기관으로

국내에서 빈발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2000년 이후 국내 5회 발생해 피해누계액이 9천억원이상, 구제역은 국내 6회 발생해 4조원 이상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올들어 현재도 이들 질병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안 마련 없이 살처분 등 임시방편적 정책으로 일관해 매년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야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고위험성 병원체를 다를 수 있는 특수 생물안전 차폐 시설이 거의 없어 이와 관련한 연구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3월 16일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 국가인증을 받은 것이다.

병원체 외부 유출이 완전히 차단된 안전한 상태에서 고위험성 병원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 이로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중·소·대 동물에 직접적으로 감염 및 기초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연구소다.

▲ 동물전염병 방역의 핵심 ‘백신개발’ 나선다

지난 2010년 구제역의 전국적 확산 당시 국내 백신개발역량 부족으로 외국 제약회사의 구제역 백신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던 쓰린 기억이 있다.

최근 에볼라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 중에도 미국은 Zmap이라는 치료제를 통해 자국민 감염자 중 단 한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전염병의 기초연구역량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것이다.

질병 발생으로 인한 천문학적인 국가경제 손실을 예방하고 국제 사회에서 관련 분야의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나선다.

연구소는 국가재난질병에 대한 기초·기전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료제 및 백신개발을 목표로 더 나아가 우수한 연구인프라를 바탕으로 인수공통전염병 전문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산학연간의 연구시설로 공동활용해 국내외 유일한 인수공통전염병 연구허브로 양성할 계획이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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