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17:35 (금)
작지만 큰 학교 장승초등학교
상태바
작지만 큰 학교 장승초등학교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5.05.19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숲이 학생들의 정서, 자연심리태도 및 애교심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숲이 있는 학교 학생들은 숲이 없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보다 집중력이 높았고, 호기심이 많은 등 정서적 균형감이 좋다는 발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런 효과 덕에 최근 심각해진 학교폭력 등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숲이 가진 치유의 기능을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안 장승초등학교(학교장 이명근)의 ‘숲꿈학교’는 수업의 공간이 닫혀 있는 교실에서 열려있는 숲으로 확장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자연에서 배움과 힐링을 통해 꿈을 키워나가는 등 장승 초등학교가 추구하는 ‘숲꿈학교’를 들여다본다./편집자 주

▲ 작지만 큰 학교 장승초

장승초는 지난 1946년 2월 장승분교장으로 개설된 이래 계속해서 졸업생을 배출해오다 지난 2010년부터 학생수가 줄어들더니 결국 2012년 2월 문닫는 예정학교로 위기에 놓여있던 농촌의 작은 학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 여름부터 지역에서 작은학교를 살리자는 지역교육단체와 뜻을 모은 교사들이 수많은 토론과 새로운 교육과정을 고민하는 등 학교살리기 작업을 실시한 결과 학교가 변모하기 시작했다.

장승초에서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도 즐거워하고 만족도가 높다는 입소문에 2010년 전교생 13명에 3학급에 불과했던 장승초등학교가 2011년 57명의 학생으로 늘어난 후 혁신학교로 선정됐다.
 
현재 장승초 전교생은 92명으로 늘어난 상태로 폐교위기의 학교에서 불과 5년만에 도시에서 통학을 하기도 하는 초등학교가 됐다.
 
장승초등학교 주변에 얼마 없던 가구도 30가구로 늘어났다. 귀농귀촌을 하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생각해 이 주변에 자리를 잡은 가구가 25가구다. 시골에서 도시로 출근하는 ‘역출퇴근'하는 학부모도 여러명이다.

이처럼 장승초는 교사회의를 통한 민주적인 학교운영은 교사들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으며 교사회의로 학교 운영의 크고 작은 일을 민주적으로 결정하고, 자발성과 능동성을 바탕으로 일하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사 시스템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

학생 및 학부모는 학교의 교육과정을 평가하고 계획하는데 주체로 참여하며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실천하고 있다.

▲ 숲꿈학교 재지정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북도교육청 지정 운영 숲꿈학교로 지정된 장승초등학교는 숲과 함께 아이들의 굼을 키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삶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학교가 장승이 꿈꾸는 작고 아름다운 학교다.

장승초는 학생들이 배움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고 만들어 나가는데 학교 교육의 바탕을 둔다.

숲 꿈학교는 학교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자연친화적인 미래인재로 키우는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용마봉(峰)과 세동천(川)로 둘러싸인 장승초등학교는 숲 교육을 위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숲에서 이루어지는 아이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관(산림조합중앙회 임업 기능인 훈련원)과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아직 시작단계에 있는 전북의 숲 교육을 풍부하게 구현해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으로 불리우고 있다.

또한 지난 2011년부터 진안고원길 걷기, 지리산둘레길 걷기 등 숲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몸과 마음으로 숲을 체험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으며 이에 따라 2014년 ‘숲꿈 모델학교’로 선정돼 교과과정과 연계한 전북형 ‘숲교육’의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장승초의 숲꿈 교육의 특성에는 숲에서 활동하는 이야기를 주로 담을 계획이다.

해마다 3,4,5월에 실시하는 진안고원길 걷기와 9월에 실시하는 지리산 둘레길 및 천왕봉 등반을 반영해 숲과 친해지는 활동으로 숲에서 어울리는 밧줄놀이를 주로 할 계획이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까지 연계해 지속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며 출발 1단계로 숲과 친해지고 숲 활동이 교육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장승초 관계자는 “숲꿈학교 재지정 배경으로 아이들의 아픈 몸과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자연과 함께하는 숲에서의 생활이 필요한 만큼 아이들이 건강해지며 돌봄과 배려심, 집중력 등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숲교육의 효과로 면역력이 향상되고 환경감수성이 증진되는 등 심리적 안정감 형상과 사회성이 발달한다 면서 숲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대상별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주제 및 형태의 교재·교구를 개발하고 누구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것이 주요했다”고 덧붙였다.

▲이명근 교장의 숲 교육이란?

기후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이 전해주는 섬세한 창의성과 자연에서 하나가되는 넉넉한 동질감을 스스로 느끼며, 따뜻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 학교 생태감성교육 철학입니다.

숲 교육을 하는 많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통한 인성 중심교육과 고요한 숲에서의 자기 탐색을 통한 스스로의 치유력 회복을 들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온갖 미디어와 인터넷, 스마트 폰에 둘러싸이고 한편으로는 그러한 미디어의 위해성에 무감각해진 부모의 보호아래 성장하면서 무한히 넓은 자연의 품을 만나고 자연의 치유력을 경험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형태의 정신적, 정서적 불균형의 모양으로 우리 사회를 위협하기도 합니다.

자연의 품안에서 동질감을 느끼며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기쁨을 경험한 아이들은 깊은 뿌리를 내리며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숲 교육의 가치입니다.

윤복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